에휴~ 100일이나 살았네.
8월 6일은 우진이 백일이었던... ㅎㅎ
그 몇일 전 오마니랑 나는 우진이에게 소포를 하나 보냈었다.
바로 100일 반지~
우진이 반지 해주라고 그러신걸까??
우리 어릴 적부터 아부지께서는 저금을 하셨었는데
1년 동안 저금한 돈을 모아, 그 돈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곤 했었다.
그리고 얼마 채우지 못한 올해의 돼지 저금통...
아부지의 물건을 정리하며 함께 정리한 그 저금통에는
사주고 싶었던 우진이의 백일 반지...딱 그만큼의 금액이 모아져 있었다.
우진이에게 해주고 싶은거 많으셨던 아부지의 맘을 담아
우진이에게 그 반지를 하루라도 먼저 전하고 싶었었다...
그런데 그 마음을 알았을까.
우진이는 반지 낀 손을 한참이나 뚫어지게 쳐다보았었다..
그리고 오늘...
우진이 태어난지 4개월
그리고 아부지 돌아가신지 49일이 되는 날...
휴가를 낸 오빠 덕분에 40여일 만에 메모리얼 파크를 찾았다.
아부지 유골함 앞에서 예쁘게 웃고 옹알이도 하던 우진이가 참 고마웠던...
참 오랜 시간이 흐른 것 마냥 치열했던 시간...
한참을 그 앞에서 맴돌다 조금은 무겁게 그 앞을 돌아 나왔다.
그리고 나오는 길...
아빠 그립다고...고맙고 감사하다고...방명록을 적었다.
우진이 아니었음 무거웠을 발걸음... 우진이 덕에 괜찮았던 오늘...
우진아 담에 또 같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