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에 해당하는 글12 개
2013.03.29   이 세상에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은...
2012.11.14   감사합니다~ (__)
2012.09.17   나도...
2012.07.08   몽실이 20대의 마지막 생일~^-^
2012.03.31   작은 아쉬움 때문에 완성된 행복~^^
2011.12.09   내가 좋아서 한 일이니까...
2011.12.03   부족해서 행복한...
2011.11.24   난 엄마를 닮았다...
2011.10.27   나는 당신이 괜찮다면..다 괜찮습니다...
2011.09.25   몽실이는요...


이 세상에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은...
몽실이의 일기장 | 2013. 3. 29. 00:42

누군가가 나에게 불만을 털어 놓았다.


봄이라 예쁜 봄 옷 사고 싶은데,


맘에 드는 건 다 너무 비싸서 저렴한걸로 살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고...


또 누군가가 나에게 말했다.


집안 형편이 좋은 집의 친구들은 


유학도 가고,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고, 사고 싶은 거 맘대로 사는데, 


본인도 그런 부모님 계셨으먄 좋았을 거란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를 하며 한숨을 쉬었다.




옷이 단 두 벌이라..


옷 하나 빨면 나머지 옷 입고, 또 그 옷 빨면 전에 빨아두었던 옷 입고..


뭘 입을 지 고민 안해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백만장자 부모님이 아니어도 좋다.


오늘 하루는 아부지께서 술 드시지 않으시고,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면


그저 그것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사람이 있다.




가진 것이 많아야 행복하고, 덜 가져서 불행한건 절대 아니다.


부족해도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사람과


넉넉해도 항상 모자라다고 불평하는 사람의 생각의 차이...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


그 차이가 행복의 차이를 만드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을 완성시켜 주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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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__)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11. 14. 00:45

보인다...


4차선 너머의 신호등 불빛...


빨간색, 초록색은 보이지 않지만...


사람이 서있고, 걸어가는 모습의 그림도 보이지 않지만...


윗쪽 불이 꺼지면 아래쪽 불이 켜지는 정도는 자세히 보면 보인다.


괜찮다...


그보다도 감사하다...


낮에 동네 한바퀴 정도는 혼자 걸어다닐 수 있음에...


그리고...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씩씩하게 사는 나 자신일 수 있어서 감사하다.


변명 따위...엥엥 거리는 우는 소리 따위 없이...


더도 덜도 아닌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현실을 바로 보는 마음의 눈을 갖고 있어서...감사하다~


가진 거 많아도 감사할 줄 모르고, 남들에게 없는 척 하는 사람이 아닌...


가진 것 없어도 지금의 모습에 감사해 하고...


있는 척 하지 않지만, 내가 가진 모든 거 나눌 줄 아는 마음의 여유 갖고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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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9. 17. 01:31

행복해서 웃는 거 아니구...


정말 괜찮아서 아무 말 안하고 있는게 아니야...




웃어야 행복도 꿈꿀 수 있고...


불평, 불만, 그리고 힘든 거 말하지 않아야 덜 힘들 것 같아 그러는 건데...




남기는 거 없이 다 퍼주는 내게...


그런 말 하니까 씁쓸하고 섭섭하네...


농담 반 진담 반의 그 말...




그러는 너에게 나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한 말...










나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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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이 20대의 마지막 생일~^-^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7. 8. 23:30

몽실이네 가족은 생일이라고 해서 파티를 하거나 특별히 축하를 한다거나..


뭐 그런거 하지 않는다.


하지만 몽실이는..


부모님 결혼기념일..


어버이날 때에는 부모님과 외삼촌..


부모님과 외삼촌의 생신..오빠의 생일.. 


그런 날들에 항상 선물을 준비해서 챙겨 드린다.


11살 때부터니까 거의 20년 가까이 되었네..ㅎㅎ


그런데 몽실이는 선물을 받은 기억이 거의 없다.


그래도 오마니는 미역국을 항상 끓여 주셔서..





미역국을 잘 먹지 않는 몽실이도 그 때만은 한 그릇 뚝딱 먹었다.ㅎㅎ


그렇다면 이번 20대의 마지막 몽실이의 생일은?!!




요즘은 SNS를 통해서 생일 알림 기능이 있어서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친구들로부터 축하 메세지를 많이 받았다.


다들 고마워~^^


하지만 몽실이 관심은 가족들에게 쏠리긴 마련..





오마니께서는 생일 2주 전쯤인가?!!


돈이 없어서 큰 선물은 못사주지만 맨날 운동화만 신고 다니는 몽실이에게 


예쁜 샌들을 사주고 싶다며..


오마니께서는 몽실이를 직접 매장에 데려 가셔서 예쁜 신발을 하나 사주셨다.





우왕~ 예뻐~ +ㅇ+


고맙습니다..잘 신을께요~^ㅇ^




그리고 몇년 동안 몸이 많이 안좋으셨던 아부지..


그래서 몽실이는 아부지께서 건강하신 모습으로 계시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부지께서..몽실이 사고 싶은 거 사라며 용돈을 주셨다.


우왕~ +ㅇ+


아부지 잘 쓸께요~ 그리고 아부지도 건강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하이라이트 어색한 남매의 주인공 몽실이 오빠..


올해에는 취직도 해서 살짝 기대하는 마음을 가졌던 몽실이..


사실 선물 기대 보다는 오빠가 몽실이의 생일을 알고는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라고 해야 하나?!!ㅎㅎ


일요일 오후..오마니 핸드폰에서 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어..그래..알았어..고마워~."


통화가 끝난 후...


"몽실아..오빠가 무슨 선물 사야할지 모르겠다고 너 주라고 돈 보내겠다네?!


엄마가 내일 찾아서 줄께,"


우왕~ 오빠까지도 용돈을…+ㅇ+


그래서 고마운 마음에 몽실이는 오빠에게 용기(?)를 내어 문자를 보냈다.


몽실이 : 오빠 맘써줘서 고마워~^^;


한 10분 쯤 지났을까??


오빠에게서 답문이 왔다.


기대를 하며 보는데..


오빠 : 아니야~~잘써~


;;;;;


'ㅎㅎ'라도 붙여 주면 좋으련만 이런..;;


직접 연락하는 사이가 아닌 어색한 남매..


몽실이에게 계좌번호를 물어봐도 되련만 오마니를 통해 마음 전하는 오빠..


그리고 몽실이의 문자에 대한 답문..


역시 어색한 남매는 변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ㅎㅎ


몽실이 생애 가족들에게서 이렇게 선물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다.


몽실이도 굳이 생일이라고 특별히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누군가가 몽실이를 생각해 준다는 것이 고맙고 좋을 뿐~ㅎㅎ


그래서 몽실이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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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쉬움 때문에 완성된 행복~^^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3. 31. 01:07

아쉬운 일이 있어도 행복한 하루를 완성할 수 있을까?!


오랜만에 만나기로 한 친구들과의 약속이 취소된 오늘 저녁...

갑자기 취소된 약속이라 시간이 붕 떠버려서 그랬을까..

좋은 친구들과 맛있는 거 못먹어서 그랬을까?!

몽실이는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 선물해준 커피 기프티콘 덕에..

몽실이는 오랜만에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아쉬움 달래주려고 누군가가 선물해준 것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던 몽실이~ㅎㅎ

그런데 집에 오니...

몽실이 기분 좋게 해주는 선물이 또 준비되어 있었다.

아부지께서 사오신 만두와 함께..

김치 송송 썰어넣은 오마니표 메밀묵 무침이 몽실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_+

참 별거 아닌데 왜 그랬을까?!

마음이 그냥 따뜻했다.

푸짐하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해서 더 그랬나?!

그냥 행복하고..그냥 좋고..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저녁 식사였다.

아쉬움이 알려준 소박하지만 따뜻한 행복을 몽실이는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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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서 한 일이니까...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12. 9. 15:15

술만 마시면 내가 생각난다고 전화하는 친구가 있다.

밤에 2~3시간 통화는 기본, 새벽 6시까지 통화한 적도 있는 친구...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 고민이 있으면 전화하는 친구가 있다.

다른 약속이 있어도 연락이 오면 바로 달려나가 위로 해주고픈 친구...

누군가가 정신이 없어도 날 생각해 떠올려 주고 고민있을 때 찾아준다는 거..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건 정말 기분좋은 일이다.

그래서 난 항상 행복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되는 존재일 수 있어서 좋았으니까...

그런데 잠시잠깐 허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놀러가고, 친구들 모임이 있을 때는 연락을 잘 안한다는거...

섭섭함일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마음이 텅 빈 느낌이었다.

어쩌면 내가 그 친구들한테...내가 가장 편하고 좋은 친구이길 바랬는지 모른다.

힘들때만 필요할 때만이 아니라 기분좋을 때도 함께할 수 있는 친구...

하지만 그건 나의 기대고 바램이었겠지?!!

누군가의 결혼 소식이나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결혼식은 못가더라도 장례식장은 꼭 찾아가는 나!!

오마니께서 기쁜 일보다 힘들 때 도움 주는게 좋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

그런 면이 느껴지는 걸까?!!

날 잘 알지 못하는 친구들도 사람들과 어울릴때보다...

개인적인 연락으로 고민을 털어놓을 때 나를 더 많이 찾는다. 

암튼...

힘들 땐 나를 제일 먼저 찾아도, 기분 좋을 땐 그냥 잊어버리는 건지..

내가 그 친구들한텐 그 정도의 친구였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조금은 나를 이용만 하는 듯한 기분을 잠시 잠깐 느꼈다..바보같이..^^;;

그런데 내 생각을 고친 건...

그 친구가 전화를 하고..또 다른 친구가 만나자고 했을 때..

내가 무언가를 바라고 시작했던 일도 아니고,

친구가 힘들 때 들어주고 도와준다는 게 좋아서 한 일인데...

내가 그런 것에서 속상해 한다면 의도 없었던 내 모습이 새까만 의도로 가득차 버리는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더 마음을 비웠다.

바라지 않고 주는 거...

욕심 부리지 않는거...

그게 내 모습이고 내 마음도 편하고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니까 더 그렇게 살자고 마음먹었다...

이래서 내가 갈수록 더 쿨해지고, 더 행복해 지는 것 같다.

손에 쥐려고 하기보단 펴고 사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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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해서 행복한...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12. 3. 20:43
눈 앞이 뿌옇게 보이는건 창문에 서리가 끼여서일까...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에 들어온 탓에 내 눈에 김이 서려서일까...


하나가 부족하면 다른 하나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믿는다.

내게 몸의 건강 대신 정신의 건강을 주셨듯...

눈이 잘 안보이는 대신 잘 들을 수 있게 해주셨듯...

외모 대신 밝고 털털한 성격을 주셨다.

가진것이 많은 사람도 가진것에 만족하지 못하면 불만이 많지만...

가진것에 만족하고, 또 작은것에 행복해 하고, 남탓보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기에 불만없는 나...

금전적 부자가 되는 대신 마음의 부자가 되게 해주셨다.

난 지금의 나, 미래가 기대되는 내가 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누구에게??

우리 부모님 그리고 지금 내 주변 그 모든 것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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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를 닮았다...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11. 24. 01:52

11월..

이젠 겨울이라고 해도 될만큼 추운 날씨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애달프고 쓸쓸한 생각들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난 사회생활이 적었다. 남들보다 훨~~~씬!!

그래서 잘 몰랐다. 여자들이 보통 어떤 마인드로 어떤 인생을 사는지...

내가 보는 여자의 삶은 우리 오마니의 모습이 다였으니까...

건강을 많이 회복하고, 또 이겨내려 노력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게 있었다.


난 어려서부터 돈이 생기면 저금하는게 우선이었다.

한 푼 두 분 모아...만원, 이만원 또는 십만원...

오마니께서 언제 필요하실지 모르기 때문에 돈이 생겨도 난 쓰지않고 항상 저금하던지, 그냥 놔두었다.

그게 지금도 몸에 베어있는 나..

 20대 중반, 내가 느낀 문화적 충격이 있었다.

친구들이나 언니들은 월급을 받거나 유류비 등으로 돈이 생기면

일단 가방이나, 구두, 옷 등 무언가를 살 생각을 한다는 것이었다.

'난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라 돈 생겼다고 쓸 생각을 못하는 거겠지?!'

난 원래 물건에 대한 욕심도 없지만, 견물생심이란 말처럼 사고 싶을까봐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런데 굳이 필요한게 아니어도 돈 생겼을 때 사고싶은 것을 고르는 그들을 보면서

내 자신을 위로하는 말을 내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오늘...

저녁을 먹는 내게 오마니께서 말씀하셨다.

"아이고~ 이젠 김장도 끝났고, 고구마도 두 상자나 있고, 쌀도 있고...

겨울내내 먹을 게 있으니 부자가 된 느낌이다!! ㅎㅎ"


이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짠했다.

 또래들처럼 직장을 다니며 돈 버는 자녀가 아닌 아프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삶 살지 못하는

못난 딸이라서..

드시고 싶은 거 한번 사드린 적 없고, 필요하신 거 사드리지 못한 못난 딸인 내가 부끄러웠다. 그리고...

누군가는 가방과 구두로 인해 행복닮과 만족감을 느끼는데..

누군가는 가족들이 먹을 김치와, 쌀, 고구마만 있으면 부자같다고 느낀다는게 왠지
그랬다.

 그래서 난...

후자의 인생을 사시는 오마니가 안타깝고, 마음이 부자이신 오마니가 고맙고, 너무 좋다.

어려서부터 난 맘좋단 말로는 부족할만큼 착하신 오마니를 보며 반성도 많이 하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난 지금...엄마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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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괜찮다면..다 괜찮습니다...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10. 27. 20:51

"몽실아......"

방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오마니께서 문을 두드리시며 들어오신다.

"왜??"

아침에 오빠랑 통화를 했는데 한시간이 넘도록 전화기도 꺼져있고 연락이 안된다며

걱정이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몽실이 : "뭐 하고 있어서 꺼놨겠지!!"

오마니 : "아니야...엄마가 울컥한 일이 있어서 아침에 조금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통화 했거든."

얘기는 이랬다.




오빠는 지금 취업 준비중이다.

올 초 대학원을 졸업한 오빠..

워낙 취업문이 좁은 지금..오빠는 고군분투 하고 있다. 

그걸 알기에 오마니도 자취 생활 중인 오빠를 대할 때 항상 조심스러워 하셨다. 

그런데 오늘 아침엔 아버지의 건강과 집안 사정을 생각하시다 보니 조금은 울컥하셨다고 한다.

오빠에게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그 말 한마디 했을 뿐인데 울먹이는 목소리가 났었다고...

그런데 그 날 오후부터 오빠와 연락이 안되니까 그 일과 맞물려 걱정이 되신다는 것이었다.

아침에 통화하는 날이면 그 날 약속이 있을 땐 미리 말하는 오빠였다고...

오마니는 오빠 친구 중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던 사람도 떠오른다며 무척이나 걱정어린 말씀을 하셨다.

오마니는 아버지를 간호해야 하는 입장이셨기 때문에 

몽실이가 한번 오빠 자취방에 가보기를 원하시는 것 같았다.

 그리하여 몽실이는 오빠의 집으로 향했고...

아무리 문을 두들겨도 나오는 이는 없고, 뒤돌아 창가 쪽으로 가보아도 불은 꺼져 있었다.

어떠한 소득없이 집으로 오는 길...몽실이는 계속해서 오빠의 꺼져있는 폰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집에 거의 다 왔을 때 드디어 벨이 울렸다.

따르릉~

몽실이 : "전화기 꺼놨었어??"

오빠 : "면접보느라고."

몽실이 : "그렇구나. 난 집앞이야."

오빠 : "알았어."

뚝!!

 어색한 몽실이 남매의 짧은 대화..

하지만 몽실이 입가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마니 맞지?! 오빠 어딘가에 참석해서 꺼놨을 거라고!!!ㅎㅎ

자식들에게 항상 미안해 하시는 오마니는 걱정이 앞설 때가 많으시다. 

그래도 별 일 없으니 휴~!!

그리고 머리에 떠오른 생각...


사람들은 잘 보이고 싶은 누군가에겐 내가 그를 위해 했던 모든 일들을 다 나열한다. 


이걸 했고, 저걸 했고...

하지만 내가 진정 걱정하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괜찮은 걸 알았다면, 내가 걱정했던 시간도 내가 취한 행동도, 소비한 시간도..

다 아무 상관 없으니까..

그냥 그 사람이 괜찮다면 그걸로 된거니까..괜찮으니까..좋으니까...



몽실이는 오빠에게 몽실이가 오빠를 걱정하며 한 일들 말하지 않았다. 

물론 오마니를 통해 알게 되겠지만...

하지만 몽실이 맘은 그거였다.

오빠에게 별일 없어서 다행이다. 이 일 때문에 더 부담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빠가 잘됐으면 좋겠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뿐...

 
지금 생각해 보니 몽실이가 조금은 안심하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집 뒷편으로 가서 칭가를 향해 오빠를 불렀을 때 나타난 장생이 때문이었다.

몽실이를 알아보는 듯 '야옹야옹' 하다가 졸린지 하품도 했다가..

주인 별일 없다며 안심시켜 주듯 보이는 그 모습 때문에..ㅎㅎ

"장생이 안녕~."

손 흔들며 집에 가는 몽실이를 길 모퉁이 돌 때까지 지켜보던 장생이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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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이는요...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9. 25. 01:37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다 아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눈 앞의 것만 볼 줄 아는 바보였습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만 아는 이기주의자였습니다.

밝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밝은 척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남들 얘기 잘 듣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내 얘기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난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난 불쌍한 사람이라고, 자기연민에 빠진 사람이었습니다.

열심히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난 열심히 살고 싶다고 바랬던 것 같습니다.

다 큰 어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의지하고 싶어하고, 누군가가 날 챙겨주길 바라고, 관심받고 싶어하는 어린 아이였습니다.

난 배부른 사람이었습니다. 욕심쟁이였습니다.
난 그랬습니다.

이제는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겁니다.
멀리 보고, 배려하고, 밝고, 다른 사람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알고, 행복해 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

그리고 어린 아이의 맘으로 살고 싶어요.
언제까지나 배우고, 내가 가진거 다 나누고 싶어하고, 항상 꿈꾸는 사람...
그게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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