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랑 몽실이랑~^ㅇ^ 에 해당하는 글17 개
2012.10.29   오빠가 만든 눈사람...
2012.10.25   저 사람...모르는 사람입니다...;; 2
2012.08.09   몽실이에겐 너무나 대단했던 사람~
2012.08.07   몽실이 오빠 키 커요!!
2012.04.30   오빠는 깍쟁이!!! >_<
2012.01.06   그냥 거기서 멈추지...>_< 2
2011.12.01   동생 한번 이겨보겠다고!!! >_<
2011.10.07   창문에 비치는 오빠 모습을 보아요~
2011.10.04   16년 동안 스포츠만 연구해온 스포츠 이론의 달인 몽실선생~
2011.10.02   오빠는 축구선수!!


오빠가 만든 눈사람...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2. 10. 29. 00:37

지난번 수영장 이야기에 이어서...



 

혼자서 샤워를 해본 적 없는 몽실이지만, 대층 머리도 감고 비누칠을 해서 샤워를 하고 나온다.


물기를 다 닦고 옷을 입은 몽실이...


긴 머리카락에서는 아직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드라이기 앞에는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성질 급한 오빠 성격을 아는 몽실이는 그냥 나온다.


기다리고 있던 오빠는 몽실이를 보자마자 성질을 낸다.


오빠 : "왜 이렇게 늦게 나와!!!"


뒤돌아서 가는 오빠를 몽실이는 그저 뒤따라 간다.


셔틀 버스를 타야 하는데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모르는 두 사람...


몽실이 : "오빠...저기 한번 물어보면......"


오빠가 무서운 몽실이는 눈만 뻐끔뻐끔 뜨고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당시 오빠는 몽실이에게는 큰 소리 치지만, 소심한 성격이었다.


그 결과 오빠의 선택은??


오빠 :"걸어가자!!!"


순둥이 몽실이는 오빠의 한마디에 어떠한 말대꾸도 없이 또 오빠 뒤를 졸졸졸 따라 걷는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한편...집에서 기다리시던 오마니는 벌써 도착해도 도착했어야 할 남매가 한 시간이 넘도록 오지않자 


걱정이 태산이다.


예상 도착 시간보다 한시간 반이 지났을까?!


띵동~!!


아들의 모습을 보고 현관문을 여신 오마니...


오마니 : "왜 이렇게 늦었......어!!"


몽실이의 모습을 본 오마니는 할 말을 잃는다.


오빠는 투덜투덜대며 들어오고...


긴 머리를 휘날리던 몽실이는 백발의 할머니(?)...아니..


부시시한 파마머리가 다 꽁꽁 얼어붙어 하얀 얼음꽃을 뒤집어 쓴 눈사람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아직도 몽실이는 기억이 난다.


많이 속상해 하시며 몽실이의 꽁꽁 언 머리카락을 따뜻한 물로 녹여주시던 오마니...


그 날 몽실이는 물기로 인해 찰랑찰랑한 긴 머리를 휘날리며...


오빠와 함께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눈보라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머리도 안말리고, 말없이 뒤따라온 죄로 오마니께 혼도 났다.




말 잘듣는 순둥이라 말대꾸 한번 안하고...


잘못 없이 혼나도 변명 하나 안하고...


그냥 평상시처럼 커다란 눈만 꿈뻑꿈뻑~


몽실이에게도 너무나 웃긴 이야기이지만, 


그 추운 엄동설한에 어떻게 그럴 수 있엇을까 싶다...


대로변이라 차들도 생쌩 달리고, 비탈진 언덕같은 길도 걸어야 했고...


그렇게 한시간 이상을 걸어야 했는데 말이지...ㅎㅎ


피식 웃음도 나지만 몸서리치게 만드는 이야기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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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모르는 사람입니다...;;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2. 10. 25. 00:16

몽실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1991년 1월...


마르고 약한 두 남매의 건강을 위해 부모님께서는 오빠와 몽실이에게 수영을 배우게 하셨다.


수영장이란 곳을 가보지 않은 건 남매 뿐만이 아니라 오마니, 아부지도 마찬가지였던 시절...


몽실이가 수영복을 입어본 것도 휴가 때 해수욕장이나 계곡에 놀러갔을 때가 전부였었다




1월 초 첫 수강일...


오빠와 몽실이는 수영장 셔틀버스를 타고 수영장에 도착!!


오빠와 몽실이는 버스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전력을 다해 달리고 있다.


수영장이 있는 지하 3층으로 내려가보니 수많은 무리의 학생들이 줄지어 서있다.


몇명은 수영모자도 미리 쓰고 있다.


오빠는 남자쪽, 몽실이는 여자쪽 탈의실 앞에 줄 서 있다가 수강증 검사와 함께 입장 시작!!


근데 이게 웬일?!!


입장과 동시에 사람들은 일사분란하게 본인 옷장을 하나씩 차지하고, 옷을 벗어 놓은 뒤 30초도 안되


어 어디론가 사라진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빨리 샤워장에 가서...강습이 끝난 후에 본인 씻을 샤워 


시설 자리를 미리 맡아 놓으려고...다들 그 난리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게 어리둥절한 몽실이...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몽실이 혼자 탈의실에 남아 빈 옷장이 있나 문을 당겨 보기도 하며 두리번 


거리고 있다. 그런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인지 남아 있는 옷장이 없는 것 같다.


한참 그러고 있는데 수영장 관리하시는 분이 화난 목소리로 묻는다.


관리인 : "너 여기서 뭐해??"


몽실이 : "옷장이 없어요."


같이 빈 옷장을 찾다가 <333>번 빈 옷장을 하나 발견한다.


관리인 : "찾았어!! 빨리 옷 갈아입어!!"


처음 온 것 같구, 어려 보이니까 그 분이 몽실이 옷 갈아입는 것을 도와주신다.


먼저 수영복을 입고 모자를 씌워 주려고 모자를 꺼낸 그 분 얼굴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히다.


이유인 즉슨...


휴가 때 아이들 찾기 쉬우라고, 부표처럼 화려하고 꽃 수술같은게 달려있는 끈으로 묶어야 하는, 몽실


이 머리 두 배 만한 크기의 수영모자가 있었기 때문에...;;


관리인 : "이...이거 말고, 다...다른 거 없니??"


몽실이 : (끄덕끄덕끄덕~~~)


관리인 : "다음부턴 이거 갖고 오지마!!!"


그러곤 어쩔 수 없으니 일단 몽실이 머리에 그 수영모자를 씌워 주신다.


그리고 아직 십 자리 숫자까지 밖에 모르는 몽실이에게 <삼백삼십삼>번이 아닌 <삼삼삼>을 제창하게 


하곤 수영장으로 들여 보낸다.


이미 준비체조는 끝난 상황이였고, 처음 온 사람들은 일단 한 곳에 모여있다.


수영 선생님 : "수영할 줄 아는 사람??"

그 수영장엔 처음 왔지만 다른 곳에서 배웠던 몇명은 레벨 테스트를 받는다. 그런데 몽실이 기억엔 같


이 목욜한다고 욕조에 있을 때 오빠가 자유형이라며 수영을 한 기억이 있다.


몽실이 : "오빠, 나가."


뒷쪽에 있는 오빠에게 나가라고 손짓했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조용히 있으라고 한다.


처음 수영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낮은 물이 있는 곳에 둘러 앉아 발차기 등 몇 가지 동작을 해본 후 수


업을 마친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오빠에게 들은 이야기 하나!!


오빠 : "그 때 몽실이가 그 수영모자 쓰고 수영장에 들어왔을 때, 주변 애들이


'쟤 뭐야!! 쟤 뭐야!!' 하며 웃고 난리 났었다!!


그 때 나 몽실이 모르는 척 했어!! 히히~~."


ㅡㅡ;;


어려서 수근대는 것도 몰랐고, 기죽거나 소심한 성격이 아닌 초긍정 소녀 몽실이었기에 별 느낑없이 


지나갔던 일...


하지만 오빠 말에는 눈이 좀 동그래졌다. 


어이없기도 하구...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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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이에겐 너무나 대단했던 사람~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2. 8. 9. 00:30

몽실이 오빠는 달리기를 잘했다. 


달리기로 반에서 1, 2등을 하던 몽실이도 오빠와의 <슈퍼까지 달리기> 시함을 하면 항상 졌다.


오빠는 몽실이보다 키가 컸다. 


얼핏보면 몽실이랑 오빠 키가 비슷해 보이지만 머리를 맞대고 서면 오빠가 좀 더 컸다.


"우와~~ 오빠 달리기 잘한다."


"우와~~ 오빠 키 크다."


어렸을 적 몽실이에게 오빠는 왕자님이었고, 대단한 사람이었다.


어른이 된 지금... 그 때를 떠올리면 마냥 재밌기만 하다.





몽실이가 달리기 잘한다고 박수쳐주던 오빠는 운동회 때 공책을 받아오지 못했다.


오마니 말씀에 따르면... 


고학년인만큼 달리는 거리가 길어진 오빠.


오빠는 초반에 1등으로 달리다가 코너를 돌면 점점 처지더니 결국은 마지막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작고 체력이 약했던 오빠였다...


그리고 몽실이보다 컸던 오빠는 초등학교 시절 1, 2번을 다툴만큼 작았다...




하지만 몽실이에게 오빠는 멋있고 부러운 사람이었다.


활발한 성격과 귀여운 외모로 인기도 많았구..


운동도 공부도 잘 하는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몽실이보다 한발짝씩 앞서 나가는 오빠여서 더 멌있고 부러웠다.


어색한 남매라 오빠를 부모님보다도 무서워 하기도 했구..ㅎㅎ


암튼...


몽실이에게 오빠는 그랬다.


꼭 콩깍지 씌인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마냥 좋아하는 것처럼..


멋있고...대단하고...부러운 사람...^^


지금 몽실이에게 오빠는......







친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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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이 오빠 키 커요!!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2. 8. 7. 06:04

몽실이 오빠는 어렸을 때 무지무지 작았다.


빠른 생일이라 유치원은 5살, 초등학교는 7살부터 다니기 시작한 오빠.


작은 키, 작은 얼굴, 여자 아이같은 귀여운 외모에 


천진난만한 미소와 열심히 뛰어다니는 활동성까지..


부모님뿐만 아니라 지나가던 사람들 한번 안아보자 할 만큼 귀여웠던 아기 오빠.




몽실이 오빠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본인이 메기엔 버거워 보이는 가방을 메고, 신발 주머니를 들고 가는 오빠를 보 며


옆집 할머니께서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할머니 : "아이고~~~~~~


너도 학교 가니?!!


네가 가방을 끌고 가는지, 가방이 너를 끌고 가는지 모르겠다."


하며 웃으시더라는..;;




그 정도로 작았던 오빠가 고2때부터 키가 쑥쑥!! 쑥쑥!! 자라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175?? 177??  그 정도까지 키가 컸다.


몽실이 16살 때, 오빠도 알고 몽실이도 알고 계시는 쌤을 만난 적이 있다.


쌤 : "오빠 아직도 키 작니??"


하며 물으시길래...


몽실이 : "아니에요!! 울 오빠 175?? 그 정도까지 키 컸어요!!"

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쌤 : "정말?? 고1때만 해도 키 안클 줄 알았는데......"


하시며 웃으시던 선생님. 정작 선생님은 165의 단신이셨던...;;




암튼...어린 시절 오빠를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놀랄만큼 키가 커진 몽실이 오빠.


몽실이가 봐도 훈남인 오빠는 보기만 해도 뿌듯뿌듯..ㅎㅎ


하지만 몽실이는...


쪼맨하다...꼬꼬마!!


요런 소리 듣는 처지!! ;;;


몽실아~~~~~~ 너도 키 좀 크자!!


넘 늦었으려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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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깍쟁이!!! >_<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2. 4. 30. 00:59

몽실이가 다섯살이던...어느 여름 날..


몽실이랑 오빠는 저녁 식사 후에 TV를 보고 있었다.


그 때는 침대도 없구.어릴 때였기에..


몽실이 가족들은 거실에 모여 다같이 잤다.


좀있으면 자야 하기도 하기에 일찍 이불과 베개를 꺼내 놓으신 오마니.,


푹신푹신한 곳만 있으면 방방 뛰기도 하구..떼굴데굴 구르던 그 시절..


몽실이랑 오빠는 두꺼운 솜이불을 펴고..아부지, 오마니 베개를 하나씩 놓고 누워 있었다.


오마니의 바느질 솜씨로 만들어진 푹신한 솜이불의 감촉을 느끼며..




그러던 중 오빠가 갑자기 몽실이에게 말을 시켰다.


오빠 : "몽실아~ 나 하는거 따라해봐!!"


하면서 


오빠 : "자동차"


몽실이 : "자동차"


오빠 : "기차"


몽실이 : "기차"


뭐 이렇게 말도 따라하게 시켜보구..


노래도 시켜보구..손동작 발동작도 따라하게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오빠가 벌떡 일어나며 만세를 외치고는 다시 눕는다.


그래서 몽실이도 벌떡 일어나며


몽실이 : "만세~!!"


를 외치고 다시 누우려고 하는...그 때..


이상하게도 일어나기 전 느꼈던 것과는 다른..뭔가 딱딱한 느낌이 몽실이 머리에 느껴졌다.


알고보니..


오빠는 쌀알 주머니 같은 딱딱한 것이 들어가 있는 오마니의 베개를 베고 있었고..


몽실이는 푹신푹신한 아부지의 솜베개를 베고 있었다.


오빠는 푹신한 베개를 베고 싶었던 것일까?!!


본인을 따라하게 만들게 하고는 몽실이가 베고 있던 베개를 뺏어 가구..


몽실이 머리 맡에 오마니의 딱딱한 베개를 떡하니 놓았던 것이다!!


깜짝놀라 오빠를 보니..


어찌나 그리 해맑게 방실방실 웃으며 몽실이에겐 눈길도 주지 않고 TV를 보는지..


>_<


하여간 몽실이 오빠는 깍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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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거기서 멈추지...>_<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2. 1. 6. 01:13
몽실이는 어려서부터 생일에 선물을 받은 기억이 별로 없다.

초등학교 때는 학용품이나 인형 같은 선물을 받기도 했지만 매해 받은 게 아니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생일인지도 모르게 지나가버려 미역국 조차 먹지 못한 해가 더 많았다.

생일이라고 친구들에게 말하고 다니거나, 챙겨 달라고 조르고 떼 쓸 몽실이도 아니구..ㅎㅎ

그런데 18살쯤인가??

그 해 몽실이 생일은 특별(?)했다.

 그동안 해줬던 선물은 몇년 전 해준 H.O.T 1집 CD가 전부였던 오빠가 헤어핀을 사준 것이다.

 그리고 아부지께서도 생일을 기억하시고는 외식을 하자고 하셨다.

우와!!

 생일이라고 특별할 건 없지만 선물도 받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간다는 것이 그저 좋았다.

가족들과 오랜만에 장어를 먹으러 간 몽실이...

몽실이는 그저 기쁜 마음으로 식사를 했다. 그것도 맛있는 장어라니~ +_+

잘 구어진 꼬리도 먹고, 그저 기분이 좋다. 정말 좋았다. 식사를 다 마칠 때 까지만 해도...

하지만 식사를 마친 후 아부지께서 화장실을 가신 사이 오빠가 던진 한마디...

"사실 몽실이가 머리가 긴지 짧은지 모르는데, 짧으면 나중에 길러서 하겠지 하고 사

왔어."

ㄷ ㄷ!!!!!!!!!!

그랬다. 오빠는 몽실이 머리가 긴지 짧은 지도 몰랐던 것이다.

한 집에 살면서도...>_<

역시 몽실이 오빠다웠다. B형 남자다운 그 무심한 성격!!

오빠야~ 그 말만 안했어도 그 날 오빠는 멋있었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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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한번 이겨보겠다고!!! >_<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1. 12. 1. 16:28
몽실이가 초등학교 시절인 90년대 초...

그 땐 명절때가 되면 가족들이 모여 앉아 씨름경기를 보았다.

강호동 선수가 은퇴한지 얼마 안되었고, 박광덕 선수가 훌라춤을 추던 그 때...


몽실이와 오빠는 집에서 가끔 몸으로 하는 게임을 즐겼다.

방문에 걸어놓을 수 있는 미니 농구대에 공넣기,

사람들 초대했을 때만 쓰는 큰 상 위에 비디오 테이프를 세워 네트를 만들고

커다란 손거울을 라켓삼아 탁구를 치고...

그리고 또 다른 게임 중에 하나!! 씨름이 있었다.

몽실이와 오빠는 세 살 터울!!

남녀라는 차이에, 어릴 적 세살 차이는 힘의 차이도 극명히 보여주었다. 

힘 뿐이겠는가...

안다리, 맡다리, 들배지기 등 기술에서도 몽실이가 뒤쳐졌다.

하지만 머리에서는 몽실이도 뒤지지 않았으니...

오빠가 힘을 못쓰게 재빨리 다리 쪽을 들어버리면 될거란 생각!!

그리고 어려서부터 스포츠 채널을 섭렵한 몽실이에게 또 뭐가 부족했겠는가...

몇 차례 오빠의 승리로 끝난 씨름경기가 이어졌고, 다시 서로의 허리춤을 잡고 경기 시작!!

심기일전 몽실이!!! 

오빠의 시작 소리와 함께 몽실이는 오빠의 상체 밑으로 파고 들어갔고..

머리와 목의 힘을 이용해 뒤집기 시도!!!

오빠는 뒤집히고 말았다.

몽실이 승!!!

하지만 오빠의 격양된 목소리가 들렸으니...

"아니야!! 너 엉덩이 먼저 닿았어!!!"

!!!!!!!


결국 승리는 오빠의 몫이었다..



진짜 몽실이의 엉덩이가 먼저 닿았을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몽실이에겐 승패가 중요하지 않았으니까...

그저 뒤집기를 해냈다는 기쁨뿐!! ㅎㅎ

환하게 웃고 있는 몽실이와 격양된 오빠를 향해 던지는 오마니의 한마디가

우리의 경기가 끝났음을 알려주었다.

"그냥 이겼다고 해주지...여동생 한번 이겨보겠다고!!! 으이구~!!"

그 땐 몽실이도 어렸고, 오빠도 어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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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비치는 오빠 모습을 보아요~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1. 10. 7. 01:40
자취생활하는 오빠가 오랜만에 집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

몽실이도 일이 있어서 나갈 준비를 완료했다.

그런데 어색한 남매의 특성상 오빠는 준비를 마쳤음에도 영 나갈 기미가 안보인다.

하지만 몽실이의 각오가 이번만크은 다르다.

오빠와 같이 나가리라!!!!!

신발장 앞에서 아무말 없이 기다리는 몽실이를 보며 오빠도 할 수 없이(?) 나온다.

 


역시나 둘은 말이 없다...두근 두근...

드디어 지하철을 탔다. 자리는 양 쪽에 한자리씩 비어있어 마주보고 앉게 된 상황.

그리고 다음 정거장에서 몽실이의 옆자리가 비어있게 된다.

과연...오빠의 선택은?!

자리는 비어있지만 앉을 사람이 없는 상황..

건너편에서 오빠가 무겁게 짐을 드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드디어 몽실이 옆에 앉는다.


함께 앉게 된 남매...하지만...


서로의 시선은 앞으로 나란히!!

창문에 비치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옴싹달싹..;;

같이 앉은 것 만으로도 남매임을 확인하며...;;

아마도 오빠는 머릿속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빨리 상도역에 도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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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동안 스포츠만 연구해온 스포츠 이론의 달인 몽실선생~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1. 10. 4. 01:27

어려서부터 몽실이는 오빠의 채널 선택권에 군말이 없었다.

오빠의 채널은 항상 스포츠 경기에 맞춰져 있었다. 즉, 몽실이는 어려서부터 스포츠 경기를

쭉~~~ 보며 살았다. 어렸을 땐 경기 규칙을 알 리 없는 몽실이는 오빠에게 질문을 한다. 하지만

짜증많고 도도한 오빠는...



뭐라 말은 하는데 짜증과 괴성이 합쳐져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 ㅜㅜ

모르지만 무서워서 다시 묻지도 못하는 몽실이.

결국 몽실이는 오빠와 함께 하기 위해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오빠가 응원하는 팀을 함께 응원하며 경기규칙을 익히리라...










그리하여 지금은 N으로 시작하는 야구팀을 응원하게 된 몽실이,,

오빠의 말 한마디로 10여년 동안 몽실이가 웅원하는 야구팀은 그렇게 정해졌다.

WBC 때 김인식 감독님의 리더쉽에 감동 받으며 팀을 바꾸기 전까진~ㅎㅎ

그리고 경기 규칙이나 용어를 알려줄 리 없는 오빠 덕분에 몽실이는 중계를 보며 독학으로

스포츠에 관해 공부를 하게 된다. 어느 종목에 대해 물어봐도 척척 답이 나올만큼이라

아는 오빠들이 대화 중 모르는 스포츠 소식이 있으면 

'스포츠는 몽실이에게 물어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고...

암튼...

왜 오빠는 야구팀만은 다른 팀을 응원하게 했을까?!

궁금하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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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축구선수!!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1. 10. 2. 00:53
몽실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수요일이라 4교시면 끝나는 날인데 오빠가 아직 집에 오지 않았다.



오마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학교로 간 몽실이...

학교 운동장에 남학생들이 한창 축구경기에 열중하고 있었고, 

몽실이는 오빠 교실인 6학년 1반 교실로 향한다.

5층 6학년 교실층에서 내려오는 오빠 둘 발견!!

 

 


운동장에 내려간 몽실이는 곧바로 오빠를 찾을 수 있었다.

이유인 즉슨...


마침 골을 넣은 오빠가 검지 손가락을 하늘을 향해 찌르며 세레머니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운동장에서 이 대화가 10차례가 지나고 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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