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고것만?!! ;;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3. 14. 01:03
몽실이네 오빠는 작년 12월 취직을 했다.

원래 취직 후 바로 집에 들어오려고 했지만..

꼼자랑 장생이가 눈에 밟혀서(?) 오빤 아직도 자취중이다.

연구원 생활중인 오빠는 월~금요일까지는 자정 가까이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가고..

주말에는 스터디 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서 집에 오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오빠가 취직 후 처음 집에 온 날은 설날...

그 때 몽실이는 아파서 제대로 오빠 얼굴도 보지 못했다..

몽실이 : "오마니, 오빠가 명절이라고 뭣 좀 사왔어??"

몽실이는 오빠가 취직도 했고, 오랜만에 집에 오는 것이기에 부모님께 작은 선물

아니면 과일 같은 거라고 사왔나 싶어 한번 여쭤 보았다.

오마니 : "아니, 반찬통만 잔뜩 갖고 왔어~."

헉!!!!!

이어진 오마니의 한마디!!

오마니 : "하여간 남자들이란 가르쳐 주지 않으면 뭘 몰라!!

        다음엔 몽실이 좋아하는 딸기 작은거라도 하나 사오라고 하면서

        누구의 집에 갈 땐 그런 것 챙길 줄 알아야 한다는 거 알려줘야겠어!!"




그리고 3월 첫 째 주말...

오빠가 스터디 가기 전에 잠깐 집에 들르기로 했다.

과연 오빠는?!


정말 깔끔하게 딸기 한 팩! 한 팩!!!

비닐봉지를 툭 건네는 오빠를 보며...

오마니와 몽실이는 눈을 마주치는 순간 웃음이 터졌다. 빵!!!ㅋㅋㅋ

그럼 그렇지...ㅎㅎ



무언가를 더 바래서가 아니었다.

누군가 알려주지 않으면 알지 못하고...

하나를 말하면 정확히 그 하나를 받아들이는 단순함~ㅎㅎ

그저 그 사실이 재미있었을 뿐...ㅎㅎ

오마니는 오늘도 말씀하신다.

오마니 : "시키는 대로 할 줄만 알지...뭘 몰라.

        자꾸 알려줘야 해~."




남자들이 다 그렇다고 할 순 없지만..

분명 몽실이 집엔...

금성에서 온... 화성에서 온...

전혀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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