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그리고 일주일 만에...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1. 3. 23:20
일주일을 더부룩한 속 때문에 힘들어 했고...

그것이 체하는 것으로 이어져 또 일주일을 아팠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속이 뒤집힐 것 같은 기분에 힘들었었다.

그럼에도 몽실이는 견딜 수 있었다. 그럴 수 있었던 건...

배아파 하는 딸을 보며 오랜만에 오마니께서 이불 깊숙이 까지 손을 넣어 

'오마니 손은 약손'을 해주셔서 일지도 모른다...ㅎㅎ  

그렇게 2주의 시간을 보내고, 

몽실이는 12월의 추운 날씨를 뚫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 때 생각 난 녀석!!

퇴직 후 12월 한달 동안 여행을 다닌다고 렌트를 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본인 입으로

"몽실이에게 지은 죄가 많아서......"


라고 하는 친구이기에 언제든 연락하면 달려오겠다고 했던 친구였다.

그리하여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드라이브 시켜 달라고 말을 했다.

친구와의 약속 일자 12월 29일...

친구가 선약이 있어 저녁 다섯 시 반쯤에야 둘은 만났다.

일단 저녁으로 몽실이가 좋아하는 초밥을 먹고~ +_+

 둘은 드라이브 장소로 양평을 선택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

3~40분이 지났을까?!!

친구 : "여기부터 양평이야. 오른쪽 보면 물이 보일거야."
그러나...

아무리 봐도 오른쪽은 시커멀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네비에 표시된 파란색 만이 오른쪽이

물가임을 보여줄 뿐이었다. ;;

친구 : "몽실아 뭐 보여??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몽실이는 본인 시력이 안좋아서 안보이는 건줄 알았다. 친구의 말을 듣고 불행인지 다행이지...;;

몽실이 : "괜찮아. 일주일만에 외출이고, 오랜만에 하는 드라이브야~ 유후~"

친구가 괜시리 미안할까봐 몽실이는 더 기뻐하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친구 : "남산은 차가 못올라 가고, 내가 예전에 부산 친구가 서울 구경 시켜달라 해서 갔던

        곳이 있는데 함 가볼래??"


오키~!!

어디로든 드라이브하러 가고, 야경을 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았다.

 친구 말로는 그냥 동네 뒷산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와서 운동하는 기구도 있고 그런 곳.

하지만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라 했다.

비탈진 길을 올라가 차를 세운 후, 어둡고 미끄러운 계단 길을 걸어 올라가자 

몽실이가 볼 수 있던 풍경은...

 

 
몽실이 : "우와~ 여기 어디야??"

친구 : "응봉산."

 몽실이가 잘 모르는 서울의 지역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남산에서 보는 서울의 야경보다도 

훨씬 아름다운 동네 뒷산에서 내려다 보는 서울 야경의 모습에 기분이 새로웠다.

 
바람이 불지 않아 생각보다 춥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시간이 흐르니 춥다는 느낌이 불쑥!!

그래도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어보고, 정자에도 앉아 보고, 

그런 곳에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깨끗한 화장실도 가보고..ㅎㅎ

어두운 산길, 미끄러운 산길을 친구 팔에 의지해 오르락 내리락 하며 

춥지만 따뜻한 산책을 짧게나마 할 수 있었다.


친구 : "다음에 어디로 갈까??"

친구가 이젠 집에 가자고 할 줄 알았는데 먼저 이런 말을 하네?! ㅎㅎ

시간은 10시를 향해 있었고...하지만 그냥 가기는 아쉽지?!! ㅎㅎ

몽실이 : "우리 따뜻한 차마시러 가자!!" 

그리하여 둘이 향한 곳은 한강을 볼 수 있는 카페였다.

한강 둔치를 가보면 여러 편의점이 있는데 2층에 카페가 마련되어 있는 그곳!!

거기에서 친구는 핫쵸코, 몽실이는 유자차를 마셨다.

 
몽실이 : "양평에서 보고 싶던 모습, 서울에서 보는 걸?!!"


인적이 드문 시간 그리고 걸어 다니기엔 너무 추운 날씨..

조용한 한강변의 모습, 조명으로 인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다리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한시간 남짓, 그곳에서 대화도 나누고 폰게임도 하며 시간을 보낸 후 둘은 집으로 향했다.

친구 : "오늘은 집에 데려다 줄께!!"

친구들을 집에 자주 데려다 줘서 셔틀 돈다고 불리우는 그 친구..하지만 한번도 몽실이를 집에 데려다

준 적이 없었다. 그리하여 분당에 사는 친구가 광명의 몽실이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준 그날...

아파서 일주일 만에 한 외출이었고,

친구가 언제든지 연락하라 했지만 여행 잘 다녀오라고 연락 한번 안하다가 

12월 느즈막히 하게 된 드라이브..

맛있는 초밥도 먹었고, 강가의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서울을 벗어나 달려볼 수도 있었고,

남산이 아니어도 동네 뒷산에서 볼 수 있는 야경이 얼마나 멋진 지 볼 수 있었던 그 날 저녁~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나 즐거웠고, 신났던 일주일 만의 외출!! 한달 기다림 끝에 한 드라이브였다.

몽실이에게 그런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 준...

친구야, 고맙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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