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우진이의 제주도 여행~^^
몽실이의 일기장 | 2016. 3. 23. 22:22

여전히 겨울을 벗어나지 못한 추운 계절...


나에게 3월은 그렇다.


1991년 초등학교(그 때는 국민학교..;;) 입학식 때, 엄청 떨었던 기억도 워낙 강하고...;; 


그런데 25년이 지난 2016년 3월의 첫번째 금요일, 


그 날은 덥다 싶을 만큼 참 따뜻한 날이었다.


그 날 김포공항에서 만난 우진이...


엄마, 나, 오빠, 새언니, 우진이...이렇게 다섯이서 제주도로 떠나기 위함이었다.



오빠가 보내주는 사진을 보면, 우진이가 참 많이 큰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한달여만에 만난 우진이는 여전히 작고 너무나 귀여웠다. ㅎㅎ




2시 45분 비행기를 앞두고 점심 식사를 하는 우리를 지켜보던 우진이...



우진이는 나만 보면 방긋방긋 잘도 웃는다. 사랑스럽게~^^



화물로 보내야할 짐부터 처리하고, 검색대를 지나 탑승을 기다리며...


할머니 품에 안겨 비행기 구경을 하고 있는 우진이를 사진에 담았다. ㅎㅎ



그리고 드디어 탑승!!


그런데 할머니 품에 안겨 있던 우진이는 원래 낮잠을 자야하는 시간을 훌쩍 지난 탓인지


비행기를 탐과 동시에 잠이 들고 말았다.


그 덕에 비행은 편~~히 한 우진이...ㅎㅎ



제주도 도착 후, 렌트카를 빌려 우리는 제주도의 유명한 시장으로 향했다. 


오메기떡을 사기 위해 줄을 선다는 그 떡집이 있는 시장으로...ㅎㅎ


그리고 그 시장으로 가는 빠방안에서 우진이...



또 요롱콩 예쁘게 웃어 주었다~ㅎㅎ



비록 떡은 못샀지만 시장에서 회랑 천해향 등을 사갖고 숙소로 향했는데...


어느 덧 저녁시간도 되고 다들 피곤한 탓에 첫 날은 숙소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시장에서 사온 회와 김치찌개 등 주문한 음식으로 든든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일찍 잠자리에 든 언니와 할머니 등 뒤에서 잠투정을 하다 잠이 든 우진이를 뒤로 하고...


엄마, 오빠, 나...이렇게 셋은 난생 처음으로 늦은 밤 1시까지 


지난 이야기 그리고 아빠와의 추억담을 나누며 기나긴 밤을 보냈다. 참 많이 웃었던...ㅎㅎ



그리고 다음 날...


한 건물에 수많은 방들이 있는 그런 호텔이 아니라, 


골프장을 끼고 있는 호텔답게 룸도 카트를 타고 다녀야 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아침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가려면 카트를 기다려야 했는데,


그 때, 이미 우유도 마셨겠다 좀있으면 아침잠도 자야했던 우진이는 크~~~게 하품을...ㅎㅎ



그리고 식당에 가선 이유식과 함께 쌀과자 간식을 함께 먹었다. ㅎㅎ



여기서 잠깐!!


사실 우진이는 제주도에 있는 동안 이유식을 거의 먹지 않았다.


이 녀석이 뭘 아는지, 이유식은 거부하면서도 현지에서 나오는 음식들은 잘도 먹었는데


아침식으로는 전복죽을 어린이 식판에 담아 주니, 원래 먹던 음식인양 참 맛있게 먹었다.ㅎㅎ



그리고 시작된 일정...


2박 3일이라고 하지만 돌아다니기엔 딱 하루밖에 시간이 없던 터라, 이곳저곳을 다닐 수는 없었다.


하지만 차를 타고 조금만 가면 여러 전시장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어서 한두군데 들려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트릭아트 뮤지엄>을 들렸다. 


전시되어 있는 그림이나 설치물에서 사진을 찍으면 


마치 그 설치물과 내가 연결되어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이 때 우진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바람에, 다 찡그리고 우는 사진만 찍혔다. 그래서 패스...ㅠㅠ


하지만 정작 우진이 아빠인 오빠는 신이 나서 여기저기 올라가고 난리가 났었다는...;;



다음은 우진이가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을 더더더 담아 <테디베어 뮤지엄>을 찾았다.


다양한 모습을 한 곰돌이들이 있고, 노래도 나오고, 신기한 모습들이 많아서인지 


우진이가 생글생글 잘도 웃어 주었다. ㅎㅎ 그런데 우진아...


누가 곰돌이니??



아빠 곰, 엄마 곰 사이에서 아기 곰돌이 우진이~ㅎㅎ



누가 곰돌이인지 우진이인지 모를만큼, 우진이가 귀여운 곰인형 같았다. ㅎㅎ



그리고 어느 덧 점심 시간이 되어 식사를 하러 간 식당...


삼둥이네도 들렸다던 엄청나게 큰 갈치 구이를 볼 수 있는 식당이었다.



진짜 어마어마하게 크던...ㄷ ㄷ


그런데 여기에서도 우진이는 이유식을 거부하면서도 갈치살을 끊임없이 먹었다.


다 먹으면 어여 입에 넣으라는 듯이 가만히 앉아서 입을 쩌~~억 벌리던...ㅎㅎ


그렇게 커다란 갈치구이와 갈치 조림의 무까지 싹싹 다 먹은 뒤, 우리는 오후 일정을 시작했다.



여행을 자주 왔었던 언니는 제주도도 왔는데 성산일출봉을 보러 가자며 우리를 이끌려고 했다.


그런데 그 날 저녁에는, 지난 여름 우리를 가장 많이 도와 주었던 


제주도에 사는 사촌 오빠를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그래서 오고가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성산일출봉은 뒤로 하고


우리는 차가 이끄는 대로 <주상절리대>로 향했다.


그 날은 전날과 다르게 바람이 꽤 많이 불고 날씨가 좀 추웠다.


그런 날인 만큼 바닷가인 그 곳은 바람이 엄청 불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진이는 바다 구경은 못했지만 곤히 할머니 등에서 잠을 청했다. ㅎㅎ





제주도 구경은 그게 다였다.


우리는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사촌 오빠를 만나기 위해 오빠가 예약해 둔 회집으로 향했고


거기에서 사촌 오빠가 건네는 과메기도 먹고 맛있는 회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사촌 오빠를 만나기 전부터 그 곳에는 엄청나게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오빠와 헤어진 후 호텔로 돌아가는 길...


산 쪽에 있는 호텔이라 그런지 엄청난 비와 더불어 엄청난 안개까지 끼어 앞을 볼 수 없었고


무서웠는지 그 순한 우진이도 목이 터져라 우는 탓에 운전을 하던 언니는 애를 태워야 했다.


헤드라이트를 켜도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언니에게 감사를.(__)


그렇게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일단 우진이부터 따뜻한 물에 씻긴 후,


모두들 침대로 향해 잠을 청했다.


그렇게 짧지만 뜻깊은 우진이와의 첫 여행...마무리 되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12시 25분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일찍 서둘러야 했다.


오전 9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첫 날에 시장에 들렸다가 가게문을 닫은 탓에 사지 못했던 오메기 떡을 사서,


제주 공항으로 향했다.


렌트카 반납 후, 아침 식사는 공항에서 오메기 떡으로...ㅎㅎ


그런 우리를 우진이가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러다 또 나를 보고선 애교를 부리며 방긋방긋 웃어 주었다. 고모를 참 좋아하는 우진이~^^



그리고 시간이 되어 비행기를 탔는데, 올 때와 달리 우진이는 잠을 자지 않았다.



하지만 비행 체질인지 울지도 않고 찡찡 거리지도 않고 참 착하게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던... ㅎㅎ



언제 또 우진이랑 여행 갈 날이 있을까?


특별한 추억보단 우진이의 첫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던 여행...ㅎㅎ


다시 함께 가는 여행이 없다 하더라도


다시 올 수 없는 첫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ㅎㅎ


우진아...


우진이의 첫 여행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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