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에 해당하는 글5 개
2013.01.23   휴가 잘 보내고 와~^^
2012.10.25   저 사람...모르는 사람입니다...;; 2
2012.09.14   발톱이 부러졌어요~ ㅜㅜ
2012.07.23   마음은 하나~^ㅇ^
2012.05.07   아부지 넉살은 알아줘야해!!! ㅡㅡ;;


휴가 잘 보내고 와~^^
몽실이의 일기장 | 2013. 1. 23. 00:07

내가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다는걸 느낄 때...

무력감이란걸 느끼게 되고... 

기분도 한없이 우울해진다.



몽실이에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잘 보이지 않는 눈과...

불편한 다리...

건강치 않은 몸은...

몽실이에게 활동의 제약이란걸 많이 주거든.


근데 말이지...

몽실이에겐 무력감이란 녀석땜에 우울해할 여유가 주어지지 않았어. 

몽실이에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지라도 앞만 보고 가고, 


노력하고 부딪쳐 싸우는 방법밖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 

그거라도 하지 않으면 진짜 무력감에 빠질것 같았거든...



그런데 이젠 몽실이에게...

일년의 4개월 정도는 눈의 휴식을 갖어야 한다는 시명감 아닌 사명감을 주는 일이 생겼어. 

수술 얘기가 스멀스멀 나오구...

몽실이 형편에 수술이란건 생각할 수 없기에 미룰 수 있는 한 미뤄보기 위한 몽실이의 마지막 비책!!


병원 검진 한달 전부턴 무조건 눈의 피로 줄이기!!

그래서 한달 동안은...


컴퓨터 전공자가 컴퓨터도 보지 않구...

하루 1~2시간 이상은 책 등 눈으로 보는 건 무엇이든 보지 않구...

자외선의 영향도 최소한으로 하며 눈감고 쉬기!!ㅎㅎ



이번에 또 한달의 휴가가 주어졌다. 


이번에도 잠시 컴퓨터를 꺼두는게 좋겠지?!!ㅎㅎ


글구 밖에 다니기 불편하기에 위험성은 있지만... 


한달동안 적어도 서너번의 외출로 바깥 공기도 맡아보구... 


미리 받아놓은 노래도 눈감고 원없이 감상해 보려구...ㅎㅎ


무력감이 들 수 있는 휴식같지 않은 시간...

하지만 초긍정 아가씨 몽실이에겐 그럴 여유도 없지!!ㅎㅎ

휴가인만큼...

자신에게 에너지 불어넣을 수 있도록...


몽실이 자신 꽉 붙들어 놓을 수 있는 시간 보내보자~

힘내!! 아자아자!!! 홧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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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모르는 사람입니다...;;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2. 10. 25. 00:16

몽실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1991년 1월...


마르고 약한 두 남매의 건강을 위해 부모님께서는 오빠와 몽실이에게 수영을 배우게 하셨다.


수영장이란 곳을 가보지 않은 건 남매 뿐만이 아니라 오마니, 아부지도 마찬가지였던 시절...


몽실이가 수영복을 입어본 것도 휴가 때 해수욕장이나 계곡에 놀러갔을 때가 전부였었다




1월 초 첫 수강일...


오빠와 몽실이는 수영장 셔틀버스를 타고 수영장에 도착!!


오빠와 몽실이는 버스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전력을 다해 달리고 있다.


수영장이 있는 지하 3층으로 내려가보니 수많은 무리의 학생들이 줄지어 서있다.


몇명은 수영모자도 미리 쓰고 있다.


오빠는 남자쪽, 몽실이는 여자쪽 탈의실 앞에 줄 서 있다가 수강증 검사와 함께 입장 시작!!


근데 이게 웬일?!!


입장과 동시에 사람들은 일사분란하게 본인 옷장을 하나씩 차지하고, 옷을 벗어 놓은 뒤 30초도 안되


어 어디론가 사라진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빨리 샤워장에 가서...강습이 끝난 후에 본인 씻을 샤워 


시설 자리를 미리 맡아 놓으려고...다들 그 난리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게 어리둥절한 몽실이...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몽실이 혼자 탈의실에 남아 빈 옷장이 있나 문을 당겨 보기도 하며 두리번 


거리고 있다. 그런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인지 남아 있는 옷장이 없는 것 같다.


한참 그러고 있는데 수영장 관리하시는 분이 화난 목소리로 묻는다.


관리인 : "너 여기서 뭐해??"


몽실이 : "옷장이 없어요."


같이 빈 옷장을 찾다가 <333>번 빈 옷장을 하나 발견한다.


관리인 : "찾았어!! 빨리 옷 갈아입어!!"


처음 온 것 같구, 어려 보이니까 그 분이 몽실이 옷 갈아입는 것을 도와주신다.


먼저 수영복을 입고 모자를 씌워 주려고 모자를 꺼낸 그 분 얼굴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히다.


이유인 즉슨...


휴가 때 아이들 찾기 쉬우라고, 부표처럼 화려하고 꽃 수술같은게 달려있는 끈으로 묶어야 하는, 몽실


이 머리 두 배 만한 크기의 수영모자가 있었기 때문에...;;


관리인 : "이...이거 말고, 다...다른 거 없니??"


몽실이 : (끄덕끄덕끄덕~~~)


관리인 : "다음부턴 이거 갖고 오지마!!!"


그러곤 어쩔 수 없으니 일단 몽실이 머리에 그 수영모자를 씌워 주신다.


그리고 아직 십 자리 숫자까지 밖에 모르는 몽실이에게 <삼백삼십삼>번이 아닌 <삼삼삼>을 제창하게 


하곤 수영장으로 들여 보낸다.


이미 준비체조는 끝난 상황이였고, 처음 온 사람들은 일단 한 곳에 모여있다.


수영 선생님 : "수영할 줄 아는 사람??"

그 수영장엔 처음 왔지만 다른 곳에서 배웠던 몇명은 레벨 테스트를 받는다. 그런데 몽실이 기억엔 같


이 목욜한다고 욕조에 있을 때 오빠가 자유형이라며 수영을 한 기억이 있다.


몽실이 : "오빠, 나가."


뒷쪽에 있는 오빠에게 나가라고 손짓했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조용히 있으라고 한다.


처음 수영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낮은 물이 있는 곳에 둘러 앉아 발차기 등 몇 가지 동작을 해본 후 수


업을 마친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오빠에게 들은 이야기 하나!!


오빠 : "그 때 몽실이가 그 수영모자 쓰고 수영장에 들어왔을 때, 주변 애들이


'쟤 뭐야!! 쟤 뭐야!!' 하며 웃고 난리 났었다!!


그 때 나 몽실이 모르는 척 했어!! 히히~~."


ㅡㅡ;;


어려서 수근대는 것도 몰랐고, 기죽거나 소심한 성격이 아닌 초긍정 소녀 몽실이었기에 별 느낑없이 


지나갔던 일...


하지만 오빠 말에는 눈이 좀 동그래졌다. 


어이없기도 하구...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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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이 부러졌어요~ ㅜㅜ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9. 14. 01:31

몽실이 6살 때 즈음...


오마니께서 몽실이 몸을 시뻘겋게 만드실 만큼 때를 밀고 있던 그 때...


오마니 : "어?? 몽실이 발톱 왜이래??"


몽실이 : "응?? 몰라~."

미련 곰탱이 몽실이가 어디에 부딪혔는지 발톱이 부러져서


가려져 있어야 할 살 부분이 살짝 보이고 있었다.


아팠을텐데...;;


암튼...


다음 날 오마니와 약국에 가니 당분간은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을 듣고, 


밴드를 하나 사서 돌아왔다.


그리고 몇일 후...


일심회 아저씨들과 휴가를 가기로 한 날이었다.


계곡 한 자락에 자리를 잡고,


오마니와 아주머니들은 음식 준비...


아부지와 아저씨들은 텐트 설치를 마치시고, 녹색병들과 함께 하고 계셨구..


오빠와 아이들은 열심히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하지만 몽실이는 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저 가만히 큰 돌 위에 앉아 있어야 했다.


그런데 그 때...


"아이구~~~ 우리 몽실이도 놀러 왔는데 물에 한번 들어가봐야지?!!"


하시며 아부지께서 몽실이를 번쩍 안으셨다.


그러시고는...


계곡물 얕은 곳에서...


몽실이의 얼굴과 발만 젖지 않도록...


몽실이를 안고 물 속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가셨다.


머리랑 발만 물 위에 동동 떠있구..


몸통은 아부지께 안겨 물 속에..ㅎㅎ


아부지 : "시원하지??"


몽실이 : "웅!!"





발톱이 길어진 걸 모르고 그냥 내버려 뒀더니 살짝 부러진 발톱을 손질하며


문득 그 때 생각이 났다.


아부지한테 꼬~~옥 안겨 차가운 계곡물과 따뜻한 아부지 품을 느낄 수 있었던 그 때..


찹 좋았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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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하나~^ㅇ^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7. 23. 00:31

몽실이 아부지는 운송 업체에서 일하신다.


트레일러가 즐비한 터미널이 있는 곳에 몽실이 아부지께서 계시는 사무실이 있다.


회사에서 가장 연장자이심에도 컴퓨터를 가장 잘 다루시는 아부지..


컴퓨터로 문서도 만드실 뿐 아니라..(물론 엑셀 파일은 몽실이의 몫이지만..ㅎㅎ)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시구..트레일러 기사 아저씨들에게 일도 분담해 주시는 등..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쁘시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부지는 트레일러 기사 아저씨들 중 한 분 같다.


그 정도로 아저시들과 친하게 지내시기 때문에..ㅎㅎ


일례로, 몽실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옆 병실에 어느 기사 아저씨의 어머니께서 입원해 계셨었다.


그 때 그 분께서 자연스럽게 몽실이 오마니께 물으셨다.


"바깥 양반은 운전 잘 하고 계시는가??"


오마니는 우리 아저씨는 트레일러 기사 아니라며 말끝을 흐리셨더라는..;;


암튼..




30년도 훨씬 넘었지?!!


커다란 차를 모는 만큼 아저씨들은 자존심도 강하시고 하나로 뭉치기엔 힘든 부분이 많은 분들이셨다.


하지만 넉살, 친화력 하면 몽실이 아부지!!


게다가 술까지 사랑하시니 이보다 더 좋은 조합이 있었을까...


거칠고, 자존심 강하고, 하나로 뭉치기엔 어려울 것 같은 아저씨들이 어느 순간부터 아부지를 형님으


로 모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임의 이름도 지었는데...이름하여...


일심회!!!





우정의 반지처럼 맞추신 반지..ㅎㅎ


마음은 하나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일심회는..


몽실이가 어릴 때만 해도 아저씨들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몽실이 가족과 아저씨들 예닐곱명에 아이들까지 다 합치면..


승합차, 자동차 합쳐 4, 5대는 이동해야 했다.


어느 때에는 큰 공터에서 족구, 축구 등 운동도 같이 하구..ㅎㅎ


그 뿐일까...


몽실이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이사를 몇번 했었는데..


그 날은 일심회 아저씨들의 전원 집합날이었다.


5층 저층 아파트로 이사할 땐..


5층까지 냉장고를 업고 옮기신 아저씨도 계셨고..;;


트레일러를 모는 아저씨들에게 트럭 운전은 식은 죽 먹기!!


트럭으로 짊을 옮기고 이사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 모두..


몽실이네 가족과 일심회 아저씨들이 해냈다.


이젠 아저씨들도 모두 50대시고..


운전을 안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사를 한다해도 이젠 전문업체에 맡기기에 지난 일들은 다 추억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달에 한번은 모이는 일심회!!


몽실이네 집 주변에서 모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러면 가끔 1차를 끝내고 몽실이네 집으로 녹색 병들을 한아름 껴안고 오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많이 취하신 모습으로 아저씨들은 몽실이에게 묻곤 하신다.


"(충청도 사투리로)몽실아~ 아저씨 아알제~??"

몽실이가 어린이도 아니고 내년이면 서른인데


어찌 아저씨들을 모르겠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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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넉살은 알아줘야해!!! ㅡㅡ;;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5. 7. 01:37

몽실이 초등학교 시절..


휴가철이던 7월 말?! 8월 초?!


몽실이네 가족도 아부지의 휴가를 이용하여 속초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떠났다.


야호!!


휴가를 가면 언제나 비가 왔는데, 첫째날은 화창하다~


그래서 가족들은 콘도에 짐을 놔두고 콘도 앞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고고!!


애주가 아부지는 그늘막 설치를 마치자마자 녹색병(소주) 한병을 개봉하신다.


수영을 할 줄 아는 몽실이는 오랜만에 바닷가 수영에 열을 올리다가..


아부지에 의해 고무 튜브의 태워져 바닷가 멀리 멀리 둥둥 떠갔다.


손을 열심히 흔드시던 아부지도, 시야에서 사라지려 하는 몽실이를 애타게 부르시기 시작!!


다행히도 몽실이는 몸을 반대쪽으로 돌려 다시 둥둥 파도에 떠밀려 해변가로 돌아왔다.


휴~!!


12살이었던 몽실이에겐 물이 그리 무섭지 않았던지 그냥 무슨일이 있었나 싶은데..


아부지는 꽤나 놀라셨었나보다.


술 다 깨셨다며 다시 소주 한병 더 개봉!! >_<


그리고 한창 망중한을 즐기던 시크한 오빠는 다 귀찮다며 홀로 콘도로 돌아간다.


그리고 남은 아부지, 오마니, 몽실이..


슬슬 배가 고파진 세 사람은 해변가에서 라면을 끓여 먹기 시작했다.


아부지 먼저 드리고, 몽실이 퍼주시는 오마니..


맛있게 몽실이가 한 젓가락 먹고 있는데, 


몽실이네 가족 앞쪽으로 대학생 무리 언니 오빠들이 자리를 잡는다.


몽실이가 라면 두 젓가락째 들이키려는 찰나..


방금 도착한 대학생 언니 한명이 깜짝 놀라며 말을 한다.


대학생 언니 : "맞다!!"


몽실이는 그 언니를 한번 쳐다볼 뿐, 먹던 라면을 먹고 있는데...


아부지 : "왜??"

갑자기 옆에 있던 아부지께서 언니에게 묻는다.


대학생 언니 : "네??"


당황한 언니도 아부지께 되묻는다.


아부지 : "아니..왜 그러냐구~."


대학생 언니 : "아니.. 라면을 놓고와서요."

몽실이 :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몽실이는 라면을 먹고 있는데 또..


아부지 : "아이구~ 어떡해."


아부지께서 말씀을 하신다.


그러자 그 언니도..


대학생 언니 : "왜요??"


한다. 그러자 아부지 왈..


아부지 : "아니~라면 남았으면 줄려구 그랬지(충청도 사투리로..)."


허걱!!!!!


안그래도 넉살 좋으신 울 아부지..술 드시고 나니까 더 빛을 발하신다.


몽실이랑 오마니는 라면을 먹다가 아부지 넉살에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하여간 울 아부지 아무도 못말려~ㅋㅋㅋ



라면을 다 먹고 난 몽실이도 졸리움을 이기지 못하고 오빠가 있는 콘도로 돌아왔다.


아부지랑 오마니만 조금 더 해수욕장에 계셨는데, 


오마니의 얘기로는 콘도로 돌아오시기 전에, 


그늘막이랑 고무 튜브를 대학생 언니, 오빠들 사용하라고 건네주고 오셨다고 했다.


아부지의 넉살 덕에 생긴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의 짧지만 재미난 이야기!! ㅎㅎ


그 덕에 요즘에도 휴가철이면 오마니랑 몽실이는 그 얘기를 떠올리며 웃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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