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에 해당하는 글2 개
2012.11.07   열무 팔아요~~~~~~~!!
2011.01.28   몽실이..오빠 자취방 다녀왔어요~^^ 2


열무 팔아요~~~~~~~!!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11. 7. 00:10

풍문으로만 전해들은 이야기...


몽실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떼는 1983년...


그 당시 몽실이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사시는 집은...


밥을 지으려면 아궁이에 불을 피워야 하는 부엌이 있고...


집 안이 아닌 대문 옆에 화장실이 있고...


마당에는 커다란 돌절구와 맷돌이 있는 그런 집이었다.


암튼...


당시는 몽실이 오빠가 2살이었을 때였다.


오마니랑 큰어머니들은 부엌에서 음식 준비에 바쁘셨고,


초등학교 이하 친척 언니, 오빠들은 마당에서 놀고 있었다.


그러다가 좁은 마당이 답답했던 언니, 오빠들은 학교 운동장에 가기로 결정!!


대문을 열고 우르르 학교 운동장을 향해 뛰었다.


한두시간 쯤 학교에서 실컷 놀고 돌아온 언니, 오빠들...


그런데!!!


오마니 : "애들아~ 몽실이 오빠 어딨니??"


언니, 오빠들 : 절레절레절레~~~~~


허걱!!


언니, 오빠들이 대문을 열고 나가는 것을 보고, 몽실이 오빠도 따라 나갔던 것이다.


2살 사내아이...더운 날씨 탓에 상의는 런닝 셔츠, 아랫도리는 시원~~~한 상태...


신발도 신지 않은 맨발로 형아들을 따라나섰던 몽실이 오빠.


집안은 그야말로 발칵 뒤집어졌다.


집 앞은 천안의 큰 시장으로 유묭한 곳이라 매우 복잡했다.


사람도 많고, 자동차들도 느릿느릿 다니는 그 북새통 같은 곳을, 


작디 작은 몽실이 오빠가 헤매고 있을 터이니 집안 어른들 걱정이 말이 아니었다.


그렇게 한시간을 찾았을까...


한참을 찾고 있는데 저 멀리서 실오라기 하나 걸친 익숙한 아기의 모습이 보인다.


동네 아주머니 품에 안겨 생글생글 웃고 있는 아기...


맞다!! 몽실이 오빠였다!!!





아주머니 말씀에 의하면...


장을 보시던 중에 열무를 파는 트럭이 있어서 살펴보고 계신 중이셨다고 한다.


그런데 열무 장수 아저씨 품에 안긴 아이가 너무 예뻐서 '아이 예쁘다'고 칭찬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열무 장수 아저씨 왈...


"우리 아기 아니에요. 이러고 뒤뚱뒤뚱 걸어가고 있길래, 아무래도 길 잃은 것 같아서 데리고 


있는 거에요."


그러고 나서 아주머니게서 아기의 얼굴을 보니, 문득 금은방 할아버지가 떠오르셨다고 한다.


당시 천안에서 금은방을 하셨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오랜 시간 천안에 사셨기 때문에 많은 사람


들이 알고 있었다.


"이 아이 아무래도 금은방 할아버지 손자 같은데요?!!"


하시면서 아이를 데리고 오신 아주머니.


어렸을 적 낯가림 따윈 없었던 몽실이 오빠는 누가 안아주던 생글생글 잘 웃고 좋아했다고 한다.


집안 어른들은 본인 걱정에 얼마나 노심초사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오마니게서는 지금도 말씀하신다.


"낯선 사람 품에 안겨도 좋~~~다고 웃고 있었으니...에구...


아마 그 때 그 아주머니 아니었으면, 


지금쯤 열무 장수 아저씨 아들로 잘 컸을꺼야!!(절레절레절레~~~)."




아주머니 몽실이 오빠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트랙백 | 댓글



몽실이..오빠 자취방 다녀왔어요~^^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1. 28. 02:02

몽실이 오빠는 학교 앞에서 자취 중이다.

대학원에 다니며 조교 생활 중..

대학원 졸업을 앞둔 오빠는 바쁜 일정에 눈코 뜰새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일년에 한두번 얼굴 보는 남매…

이 점이 안타까우셨는지 오빠에게 반찬을 갔다줄 겸 

그리고 방청소 해줄 겸 가시는 오마니께서 같이 가자고 권하셨다.


오빠가 시간이 된다고 한 날 몽실이는 오마니와 함께 점심 시간에 맞춰 오빠 학교 앞으로 갔다.

어색한 울 남매..눈도 마주친 듯 안마주 친 듯..아는 척 한 듯 안한 듯..

대화나누는 오마니와 오빠를 따라 칼국수 집으로 고고씽!!

닭칼국수 한그릇을 먹으며 살짝살짝 눈을 마주치고 웃고..

그렇게 몽실이와 오빠는 오랜만에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오빠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자취방으로 출발!!

꼬불꼬불 비좁은 길을 걸어 한번와서는 다시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어느 한 집으로 들어갔다.

얼마 전 결혼한 대확원 선배가 줬다던 침대, 수납장,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등..

두번 째 방문인데 확 달리진 오빠 방은 더 많은 물건이 놓여있음에도 훨씬 정리가 잘 되어 있있고 

더 넓어진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오마니와 몽실이를 맞아주는 오빠의 고양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번 오마니께서 오셨을 때는 털을 깎아서 더 조그맣고 귀여웠다고 했는데 

어느새 덥수룩하게 털이 자라서 좀더 커보이고 조금은 위용있어 보이는 듯한 느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겁도 많고 얌전하고 말도 잘 듣는 고양이...

슬슬 피하기만 하고 잘 다가오지 않는 고양이지만 여러번 본 오마니, 

그리고 두번 째 보는 몽실이에게 조금씩 다가오기도 했다. 

바쁜 오빠는 다시 학교로 향했고, 자취방에는 오마니, 몽실이, 그리고 고양이만이 남았다.

오마니께서 '이리와~'하면 가까이 오다가도 뒷걸음 치기도 하고

오마니랑 몽실이가 손을 흔들면 장난치는 줄 알고 와서 손을 깨물기도 하고…

다리를 타고 올라오려고 날카로운 발톰을 세우기도 했다.

(넘 귀여운 고양이지만 발톰으로 다리를 찍으니 정말 아팠다. >_<)

오마니께서는 청소하고, 빨래하고, 반찬 정리 하시고…

짧은 시간동안 방정리를 하시느라 매우 바쁘셨다.

오마니께서 일하시는 동안 빤히 보고만 있던 얌전한 고양이.

그런데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고 했던가…

오마니께서 화장실 가시느라 잠시 안보이는 사이... 

그 얌전했던 고양이가 갑자기 장화신은 고양이 처럼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몽실이와 둘이 남은 상황…

고양이는 갑자기 빨래를 널어놓은 빨랫대 위로 올라가 흰 털을 휘날리며 위용을 떨치고 있었다. 


내려 오라고 하자 날카로운 이빨을 보이며 살짝 썩소를 보이던 고양이..

그리고 멀찍이 떨어져 있는 고양이에게 손을 흔들자 

그 얌전했던 고양이가 뾰족한 이빨을 보이며 몽실이에게 빛의 속도로 달려오는 것이었다. 

몽실이는 순간적으로 '엄마야~'를 외치며 두손을 번쩍 들었다. ;; 


이런 본인 모습이 머쓱해서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살펴 보았더라는..>_<;;

잠시 후 오마니께서 모습을 보이자 다시금 얌전한 고양이로 변신!!

동물들도 어른이 보일 때와 안보일 때 지보다 작은 아이들 울리고 그런다는 말은 들었지만..

몽실이도 어른인데..>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3시간 남짓 오빠방에 있다가 몽실이와 오마니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이제 졸업하면 오빠도 다시 집으로 돌아오겠지…

오빠 취직 전에 빨리 친해져야 할텐데…


그래야 오빠 월급 받으면 맛나는 거 사달라고 말도 해보고 그럴텐데 말이지..>_<ㅋ


그리고 고양이도 다른 주인을 찾아 떠나야겠지..

겨울이라 차디 찬 방이 더 차갑게 느껴졌던 게 어쩌면 그 아쉬움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오마니와 몽실이가 방을 나설 때 

침대 뒤에서 빼꼼히 쳐다보며 나즈막히 낑낑 거리던 고양이가 눈에 밟히던 날이었다.



 
 
 
트랙백 | 댓글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자
cutydew's Blog is powered by Daum / Designed by SSen
관리자  |  글쓰기
BLOG main image
몽실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
 Category
 Media
 TAGS
 Recent Entries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
 Calendar
 Archive
 Link Site
 Visitor Statistics
+ Total :
+ Today :
+ Yesterday :
카피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