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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7   나는 당신이 괜찮다면..다 괜찮습니다...
2008.11.21   몽실이 친구의 졸업 전시회 관람기...


나는 당신이 괜찮다면..다 괜찮습니다...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10. 27. 20:51

"몽실아......"

방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오마니께서 문을 두드리시며 들어오신다.

"왜??"

아침에 오빠랑 통화를 했는데 한시간이 넘도록 전화기도 꺼져있고 연락이 안된다며

걱정이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몽실이 : "뭐 하고 있어서 꺼놨겠지!!"

오마니 : "아니야...엄마가 울컥한 일이 있어서 아침에 조금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통화 했거든."

얘기는 이랬다.




오빠는 지금 취업 준비중이다.

올 초 대학원을 졸업한 오빠..

워낙 취업문이 좁은 지금..오빠는 고군분투 하고 있다. 

그걸 알기에 오마니도 자취 생활 중인 오빠를 대할 때 항상 조심스러워 하셨다. 

그런데 오늘 아침엔 아버지의 건강과 집안 사정을 생각하시다 보니 조금은 울컥하셨다고 한다.

오빠에게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그 말 한마디 했을 뿐인데 울먹이는 목소리가 났었다고...

그런데 그 날 오후부터 오빠와 연락이 안되니까 그 일과 맞물려 걱정이 되신다는 것이었다.

아침에 통화하는 날이면 그 날 약속이 있을 땐 미리 말하는 오빠였다고...

오마니는 오빠 친구 중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던 사람도 떠오른다며 무척이나 걱정어린 말씀을 하셨다.

오마니는 아버지를 간호해야 하는 입장이셨기 때문에 

몽실이가 한번 오빠 자취방에 가보기를 원하시는 것 같았다.

 그리하여 몽실이는 오빠의 집으로 향했고...

아무리 문을 두들겨도 나오는 이는 없고, 뒤돌아 창가 쪽으로 가보아도 불은 꺼져 있었다.

어떠한 소득없이 집으로 오는 길...몽실이는 계속해서 오빠의 꺼져있는 폰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집에 거의 다 왔을 때 드디어 벨이 울렸다.

따르릉~

몽실이 : "전화기 꺼놨었어??"

오빠 : "면접보느라고."

몽실이 : "그렇구나. 난 집앞이야."

오빠 : "알았어."

뚝!!

 어색한 몽실이 남매의 짧은 대화..

하지만 몽실이 입가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마니 맞지?! 오빠 어딘가에 참석해서 꺼놨을 거라고!!!ㅎㅎ

자식들에게 항상 미안해 하시는 오마니는 걱정이 앞설 때가 많으시다. 

그래도 별 일 없으니 휴~!!

그리고 머리에 떠오른 생각...


사람들은 잘 보이고 싶은 누군가에겐 내가 그를 위해 했던 모든 일들을 다 나열한다. 


이걸 했고, 저걸 했고...

하지만 내가 진정 걱정하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괜찮은 걸 알았다면, 내가 걱정했던 시간도 내가 취한 행동도, 소비한 시간도..

다 아무 상관 없으니까..

그냥 그 사람이 괜찮다면 그걸로 된거니까..괜찮으니까..좋으니까...



몽실이는 오빠에게 몽실이가 오빠를 걱정하며 한 일들 말하지 않았다. 

물론 오마니를 통해 알게 되겠지만...

하지만 몽실이 맘은 그거였다.

오빠에게 별일 없어서 다행이다. 이 일 때문에 더 부담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빠가 잘됐으면 좋겠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뿐...

 
지금 생각해 보니 몽실이가 조금은 안심하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집 뒷편으로 가서 칭가를 향해 오빠를 불렀을 때 나타난 장생이 때문이었다.

몽실이를 알아보는 듯 '야옹야옹' 하다가 졸린지 하품도 했다가..

주인 별일 없다며 안심시켜 주듯 보이는 그 모습 때문에..ㅎㅎ

"장생이 안녕~."

손 흔들며 집에 가는 몽실이를 길 모퉁이 돌 때까지 지켜보던 장생이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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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이 친구의 졸업 전시회 관람기...
몽실이의 일기장 | 2008. 11. 21. 01:52
'XX의 졸업 전시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싸이월드의 쪽지함을 잘 보지않는 몽실이인데 

그냥 열어본 쪽지함에서 친구의 쪽지를 발견했다.

조형대학을 다니는 친구인데 졸업을 앞두고 학과에서 졸업 전시회를 갖는다는 내용이었다.

'문자로 보내주지...'

못보고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무슨 느낌이 있었는지 쪽지함 확인을 하고..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몽실이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고 친구가 갤러리를 지켜야 하는 날과 

다른 친구들이 오기로 한 날을 피해 만날 약속을 잡았다. 

약속 날 몽실이와 친구는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기에 오전 11시 쯤 몽실이는 집을 나섰다. 

전시회를 직접 가본 적이 없고 그저 TV화면으로 전시회 풍경을 본게 다인지라... 

몽실이는 가기 전부터 꽃다발을 준비해야 할지 무얼 준비해야 할지 걱정이 됐다. 

우선 흙을 만지는 친구이기 때문에 핸드크림부터 하나 구입하고 

지하철 역에 있는 꽃집에서 장미꽃을 샀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는 주인이 아니고 그냥 가게를 봐주시는 분이신지..포장도 이상하고 엉성했다. 

하지만 하나 준비해 가야 할 것 같아서 만원을 주고 장미꽃을 샀다. 

교통카드를 찍고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이건 뭐지?!!

이미 장미꽃은 다 분해가 되어 장미꽃 따로 안개꽃 따로 다 흩어져 버리고 있었다. 

몽실이는 다시 밖으로 나갔고 그 가게 아주머니도 불안했던지 가게 밖에 이미 나와 있었다.

"포장 다시 해줄까??"


몽실이에게 묻는 아주머니에게 그렇게 해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했고, 

하지만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을 보고 몽실이는  환불이 가능한지 물어봤다. 

이미 장미꽃 밑둥을 잘랐기에 환불이 안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역시 주인이 아니어서인지 아주머니는 흔쾌히(?) 환불을 해주셨다. 

환승을 못하고 다시 900원이 카드에서 나가긴 했지만... 

만원에 비해선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암튼 그렇게 몽실이는 인사동으로 향했고. 

마중을 나온 친구와 함께 '라메르'라는 갤러리로 향했다. 

인사동에 와본적은 별로 없지만..

몇번 거닐어봤던 거리 한 편에 있는 갤러리였다. 

친구 말로는 전시회 구경이 5분이면 끝이라고 했었는데 정말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친구는 보석함과 접시를 만들었는데 만들기 어렵지 않냐는 몽실이 질문에...

틀만 있으면 보석함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고 친구는 대답했다. 

친구의 작품 외에 다른 작품들도 있었는데... 

컴퓨터를 이용한 작품도 있었고,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같은 작품도 있었고, 

그릇처럼 일상생활에 쓰는 것들이나 독창적인 전시품 등 

작은 갤러리 안에 학생들의 작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원래 전시장에서 사진 찍으면 안되는 거라 생각하고 사진을 못찍고 있었는데...

친구 왈...

"주인이 옆에 있는데 뭐 어때?!!" 

하면서 망을 봐줘서 친구의 전시 작품만 살짝 사진을 찍었다. 번쩍번쩍 빛을 발사하면서...ㅎㅎ

5분의 짧은 갤러리 구경이 끝낸 후 

친구와 점심을 먹고 소화를 시킬 겸 인사동 구경을 다니고...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우리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또 요즘은 어떤 생활을 하는지 등과 연예인 얘기 등 수다도 떨고... 

취업에 대한 걱정이나 앞으로 어떠한 길로 나갈 것인지 등에 대한... 

조금은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저녁 6시가 조금 넘어 다음엔 졸업식 때 만나자며... 

그 땐 꼭 꽃다발을 선물하겠다고 말하고는 친구와 헤어졌다.ㅎㅎ



몽실이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다. 

졸업을 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다. 

아직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해서 잘 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도 없고... 

일자리 부족이란 기사가 매일매일 올라오는 요즘 취업에 대한 걱정도 있다.

하지만 걱정은 금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착실히 공부해서... 

프로그램에 대해 자신있게 말하고 또 직접 보여줄 수 있도록 실력 키울 거구...

하나하나 열심히 하다보면 다 잘 될거라고 믿으니까. 

그럼 오늘도 아자아자!!!^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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