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을 열면 정면에 보이는 몽실이 방~
몇일 전 몽실이 혼자 집을 지키고 있던 날...
몽실이는 방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었다.
1시간 쯤 지났을까??
시장에 다녀오신 오마니께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마니의 한마디...
오마니 : "몽실아~ 저기 붙여 놓은 파란 종이 몽실이가 붙여 놓은거야??"
몽실이 : "응??"
몽실이는 두리번 두리번 어디에 파란 종이가 붙어 있나 열심히 찾아 보았다.
몽실이 : "어디??"
오마니 : "저기~."
오마니께서 가리키신 곳은 몽실이 책상 앞...
언제였던가...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눈이 아픈 몽실이에게 오마니께서는 말씀하셨다.
오마니 : "몽실아, 눈 좋아지려면 파란색 종이 같은 걸 들고 다니면서 계속 보래~."
그 말을 듣고 파란색 색상지를 사서 책상 앞에 붙여 놓았던 몽실이...
그 때가 2000년을 앞둔 1999년 어느 날~
그리고 오마니께서
오마니 : "파란색 종이 언제 붙인거야??"
하고 물어보신 건 2012년 3월 22일...
몽실이 : !!!!!
13년을 자리 한번 옮기지 않고...
나무처럼 그 자리에 있던 저 파란 종이를...
오마니께서는 정녕 이제야 보신 것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