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댓말을 듣기를 원했다면 에 해당하는 글1 개
2015.03.14   난 황당했을까...창피했을까...


난 황당했을까...창피했을까...
몽실이의 일기장 | 2015. 3. 14. 22:22

20대 후반이던 어느 가을,

난 버스 정류장에 서 있었다.

그런데 신발 주머니를 든 한 여자 아이가 내게 다가와 물었다.

"지금 몇시야??"

암만 커도 초등학교 2, 3학년으로 보이는 어린 아이.

난 살짝 당황스러웠고,

하지만 침착함과 웃음을 잃지 않으며 시간을 알려 주었다.

그러자 그 아이, 감사함을 표할 줄 아는 아이였다.

나에게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고마워."

했다.

난 그 순간,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잠시 고민을 했다.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했지만 그 순간엔 정말 웃음이 나지 않았고,

버스 정류장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혹시 이 광경을 본 사람이 있을까 괜스레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었다.

몇 시냐는 아이의 질문이,

"너 몇 살이야??"

하고 묻는 것 같은 기분이었으니까...;;





타야 할 버스가 오래도록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문득 그 때 그 일이 떠올랐다.

왜냐하면...

내 옆에 초등학생이 신발 주머니를 들고 서있었어....;;


 
 
 
트랙백 | 댓글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자
cutydew's Blog is powered by Daum / Designed by SSen
관리자  |  글쓰기
BLOG main image
몽실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
 Category
 Media
 TAGS
 Recent Entries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
 Calendar
 Archive
 Link Site
 Visitor Statistics
+ Total :
+ Today :
+ Yesterday :
카피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