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에 해당하는 글5 개
2020.07.16   정말이야??
2016.09.16   고모도 그래...
2016.02.29   잘 자~^^
2012.11.02   언니 아니닷!!!
2012.10.07   어려도 너~~~~~무 어린 고모!!


정말이야??
몽실이의 일기장 | 2020. 7. 16. 19:07

지난 토요일...

너무나 오랜만에

하나뿐인 조카, 우진이가 우리 집에 놀러 왔다. 

유난히 더웠던 그 여름 날

축구 교실에 다닌다는 걸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유니폼은 기본이고 반스타킹 안에 보호대까지 착용한...ㅎㅎ

우리 우진이 모습은 그랬다. ㅎㅎ

 

여섯 살 우리 우진이...

안 본 사이에 정말 많이 큰 모습이었다. 

이제는 우진이가 이야기하는 건 거의 다 알아들을 수 있었는데... 특히, 

날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말해 주기도 하고

온몸으로 마음을 표현해 주기도 했다. ㅎㅎ

그리고...

 

우진이 오면 갖고 놀라고 준비해 놓은 스케치북 위에 우진이가 무언가를 끄적이는데...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스케치북 위에는

우진이의 예쁜 마음이 적혀 있었다. 

나를 너무나 행복하게 해주는 그 말이..ㅎㅎ

 

우진아~

우리 우진이 정말 고마워~

고모도 우진이 많이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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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도 그래...
몽실이의 일기장 | 2016. 9. 16. 01:02

추석 연휴를 맞아 친가를 찾은 우진이...ㅎㅎ


불과 한 달 전에 보았는데, 우진이는 그새 또 한뼘 자란 모습이었다.


키가 더 커졌을 뿐 아니라


걸어다닐 때 모습이 제법 안정적이고, 그 속도 또한 한 눈 팔면 큰일 날 정도로 빨라져 있었다... ㅎㅎ


또 뭐가 있더라...


저번엔 내가 할 일이 있어서 방에 들어가 문을 닫으면, 


따라와서 문을 두드리고 땡깡을 부리는 탓에 서둘러 문을 열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내가 방에 들어가면 쫓아오기는 해도,


문을 닫으면 앞에서 빼꼼히 쳐다볼 뿐 잠시 '엥~엥~'거리다 돌아서곤 했다고 했다.


제법 어른스러워진 우진이...ㅎㅎ


하지만 그것 빼곤, 고집 부리고 땡깡 부리는 모습은 한달 전보다 훨씬 더 강해져 있었다.ㅎㅎ


그리고 또 강력해진 한가지!!


우리집에 오면 나를 끌고 다니며 장난치고 노느라 정신이 없는 우진인데...


어디론가 갈 때 마다 나를 쳐다보며 '앙!!'하며 따라오라고 애교를 부리고


또 따라가서 '우진이 잡았다'하면 꺄르르 웃다가


 또 다른 곳으로 도망가며 체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진이었다...ㅎㅎ


또 이번에 사준 '노래 소리에 맞춰 앞으로 전진하는 망아지 인형'을 따라 다니기도 하고


망아지를 혼자서 밀고 다니기도 하고....


아침에 내 모습을 보자마자 서랍장 손잡이 놀이를 하자며 자리를 잡기도 하고... ㅎㅎ


정말 엄청나게 활발해지고 무법천지(?)가 되어버린 우진이었다.ㅎㅎ




그리고 추석 아침...


할아버지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진이는 내 장난에 꺄르르르 웃으며, 오빠랑 언니가 신기해할 정도로 행복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행복했을까?


우진이가 그 예쁜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 보더니


상체와 함께 양 팔을 앞으로 내밀며 그 작은 두 손으로 내 두 뺨을 보드랍게 감싸는 것이었다.


어?! 우진아!!


오마니와 나는 그런 모습이 놀랍기도 하고,


우진이가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해주는 것 같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





그렇게 짧지만 즐거운 시간이 지난 뒤, 


집 앞에 오마니와 나는 차에서 내리고 우진이는 외가에 가야했다.


그런데 저 혼자 카시트에 남겨 두고 내리는 우리를 보며 


그렇게 밝던 우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옆에 언니도 타고 오빠가 카시트 벨트를 꼼꼼히 메주려 하는데


우진이는 우리에게 손을 뻗어 자기도 내릴 거라며 땡깡을 부리고 우는 것이었다.


에구...우진아...


우리와 함께 보낸 하루 남짓의 시간이 즐거웠는지 아쉬워하는 우진이를 보며


우리도 우진이와 헤어지는게 너무나 아쉬울 따름이었다. ㅜㅜ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오마니와 나의 기분이 좋았던건 왜일까? ^^;;


우진이에게 잘 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는데도 차가 출발하자 울음 소리가 더 커지는 우진이를 보며


주차장에서 한동안 멀어지는 차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외가에 가면 친척 형아들도 있고 누나들도 있어서 더 즐거운 시간 보내겠지?!


하지만 우리와 보낸 시간 잊지 않길 바라며...ㅎㅎ




우진아~


고모도 우진이랑 헤어지기 너무 싫었어. ㅜㅜ


우리 그만큼 다음에 만나면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자~^^


그리고 오늘 고모한테 우진이의 그 예쁜 눈과 예쁜 손으로, 우진이의 예쁜 마음 표현해 줘서 고마워~


우진아~ 


고모도 우진이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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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
몽실이의 일기장 | 2016. 2. 29. 22:22

결혼한 오빠들이 하는 공통적인 말이 있다.


아내도 아이도...잘 때가 제일 예쁘다고...;;


그런데...




지금보다 더 어릴 때의 우진이지만...


진짜로 잘 때 넘 이쁘더라는...ㅎㅎ


졸려서 잠투정 부리다가 할머니 등에 업히니까 쿨쿨 잘도 자는 우진이~


앞으로도 잘 먹고 잘 자구 건강하게 쑥쑥 잘 커~ 우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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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아니닷!!!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11. 2. 23:41

내년이면 연세가 80이신 큰어머니께서 편찮으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하여 병문안을 가신 오마니...


큰아버지, 조카들과 인사를 나누신 후...


면회시간에 맞춰 중환자실에 계신 큰어머니를 뵈었다고 한다.


의식은 없으시지만, 손 잡고 응원의 말씀 전하고 오셨다고 한다.


착잡한 마음이 드는 한편, 오마니께는 병원에서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 있어 반가우셨다고 했다.


오래전에 결혼을 하고 외국에 나가 사는 큰어머니의 딸, 오마니께는 조카인 분을 만난 것이다.


게다가 처음 보는 언니의 딸 아이까지 같이 한국에 들어온 모양이었다.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만 하셨다는 오마니...


왜냐하면 그녀들에게 오마니는 작은 엄마이자, 할머니였으니까...ㅎㅎ


그리고 이어지는 오마니의 말씀...


오마니 : "언니의 딸 나이가 26살이래."


허걱!!!!!;;


몽실이에게 가장 큰 조카의 나이가 26살...


3살 차이 나는구나~;;


얼굴은 못봤지만, 몽실이에게 그렇게 큰 조카가 있다는 생각에 괜시리 웃음이 났다.


그런데 오마니의 이어지는 이야기는 몽실이를 더욱 당황하게 했다.


바로 제주도 여행 때 2살이었던 아기가, 이젠 21살이 되어 서울의 한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


다는 것이었다.


헐...;;


26살 조카는 얼굴을 보지 못해 와닿지 않았는데, 


아기였을 때 본 조카가 대학생이라는 말을 들으니 충격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 조카가 다니는 학교는 몽실이가 졸업 전시회도 갔었던 친구의 


모교였다. 그것도 같은 미대..ㅎㅎ


그리하여 갑자기 친구가 생각이 난 몽실이는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몽실이 : "안녕~ 조카가 너희 학교 미대 다닌다는 소식 들으니 네 생각나서 오랜만에 연락했


어.ㅎㅎ 잘 지내지??"

그리고 5분 후 친구의 답문...


친구 : "우리 나이가 벌써 조카가 대학 다닐 나이야??ㅋㅋㅋㅋㅋ"


몽실이 : "사촌오빠 딸인데...울 아부지 형제가 워낙 많으셔서...ㅋㅋㅋㅋㅋ"



시간이 흘러도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는 몽실이네 친척들 이야기...ㅎㅎ


몽실이네 가족 얘기만 해도 에피소드 한가득인데, 


친척들도 에피소드 많이 제공해 주시는 듯~^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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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도 너~~~~~무 어린 고모!!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10. 7. 23:29

몽실이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다.


목적지는 제주도!!


제주도로 관광을 온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기사 사촌 오빠와


제주도 토박이로 관광객들에게 가이드를 해주며 사촌 오빠를 만나 결혼한 새언니.


그 둘이 살고있는 제주도로 몽실이네 가족은 여름 휴가를 떠났다.



사촌 오빠에겐 막내 삼촌인 몽실이 아부지와


큰아버지의 자녀들, 즉 몽실이에겐 사촌 오빠와 언니들은


어릴 때 같이 살았기 때문에 친한 사이였다.


나이 차이 별로 나지 않는 조카들과 워낙 허물없이 지내셨던 몽실이 아부지..ㅎㅎ




제주도 공항에 도착했을 때 몽실이네 가족을 반겨주는 사촌 오빠, 새언니, 


그리고 새언니가 안고 있는 아기가 있었다.


동그란 눈을 뜨고 있는 아기와 아이컨택하고 있는 몽실이를 보며 사촌오빠는 아기에게 말을 했다.


"고모야~ 인사해야지!!"


허걱!!!


10살 몽실이가 고모?!!


그랬다. 굳이 따지면 당숙고모였지만 고모는 고모였다.



암튼...


몽실이는 아부지, 오마니, 오빠와 함께


가이드 언니의 인도에 따라 제주도를 함께 구경을 다녔다.


사진기사 사촌 오빠의 사진은 덤~ㅎㅎ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재밌던 것은...


어린 몽실이에게 새언니는 지역 유명 인사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가이드 일을 하다보니 새언니가 데리고 가는 곳곳마다 모두 언니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알아들을 수 없는 제주도 사투리가 신기하기도 했구..ㅎㅎ


그리고 사촌 오빠는 몽실이를 멋진 모델로 만들어 주는 사진을 찍어 주셨다.


식물원에 가서 꽃을 손으로 감싸며 찍은 사진은 지금 봐도 오글오글..ㅎㅎ




10살 몽실이가 2살 조카로 인해 처음 들어본 호칭 <고모>!!


처음 타보는 비행기와 아름다운 제주도 해변, 그 외에도 재밌고 신기한 것들로 가득했던 


제주도의 모습으로 채웠던 1993년 한 여름의 추억...





그리고 아쉬우셨는지 아부지게서 제주도를 떠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드신 에피소드 하나!!


원래 아침 7시 30분 비행기를 타려고 했던 몽실이네 가족.


그러나 마지막 날이라고 푸짐한 음식과 함께 더 푸짐한 녹색병들로 가득한 밤을 보내신 아부지.


덕분에 몽실이네 가족은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로인해 더 바빠진건 가이드 언니.


언니는 공항 창구에서 10시 즈음에 있는 비행기로 변경해서 표를 아부지 손에 쥐어 드렸다.


마지막까지 몽실이 아부지는 제주도에서 에피소드를 남기시고 돌아오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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