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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오마니는 강태공..물고기는 항상 몽실이!!! >_<
2011.11.24   난 엄마를 닮았다...


오마니는 강태공..물고기는 항상 몽실이!!! >_<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5. 23. 00:23

빨간 돼지 저금통을 뜯은 지 2, 3일이 됐을까?!


다시 저금을 시작하기 위해 시장에 가시는 오마니께 새 저금통을 사다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그리고 시장에 다녀오신 오마니께서 저금통 사왔으니 좀 있다 주신다며 뜸을 들이셨다.


그리고 잠시 후...


오마니 : "몽실아~ 투입구 뚫어 놨으니까 동전 넣으면 돼~."


몽실이 : "웅!!"




그리고 몇일 후...


동전이 생겨서 저금통에 넣으고 하는데 동전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500원 짜리가 너무 커서 안들어가나 싶어서


100원도 시도해보고, 50원,  10원...


종류별로 다 시도해 보았다.


30분 가량을 땀 뻘뻘 흘리며 저금통과 씨름하다 몽실이는 돋보기로 저금통 투입구쪽을 살펴 보았다.


아직 막혀 있는것도 같구...


간혹, 양 옆은 잘려도 가운데는 힘으로 밀어 붙여서 뚫는 경우가 있기에 


힘이 부족해서 그런가 싶기도 했다.


그 때는 늦은 시간이라 오마니께서는 주무시는 시간..그래서 그렇게 잊고 있다가...


몇일 후 오마니께 몽실이는 물어 보았다.


몽실이 : "오마니, 돼지 저금통 투입구 뚫은 거 맞아??"


오마니 : "맞지!!"


몽실이 : "한번 봐봐."


그리고 오마니께서도 돋보기를 사용해 자세히 살펴 보시고 칼로도 꾹 눌러 보시더니 하시는 말씀...


오마니 : "안뚫렸네?!"


몽실이 : !!!!!!!




그 때까지도 저금통이 뚫려 있는데 돈이 없어서 안넣나 보다 하셨다는 오마니..


오마니!!!


몽실이 자꾸 낚시 하실꺼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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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를 닮았다...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11. 24. 01:52

11월..

이젠 겨울이라고 해도 될만큼 추운 날씨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애달프고 쓸쓸한 생각들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난 사회생활이 적었다. 남들보다 훨~~~씬!!

그래서 잘 몰랐다. 여자들이 보통 어떤 마인드로 어떤 인생을 사는지...

내가 보는 여자의 삶은 우리 오마니의 모습이 다였으니까...

건강을 많이 회복하고, 또 이겨내려 노력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게 있었다.


난 어려서부터 돈이 생기면 저금하는게 우선이었다.

한 푼 두 분 모아...만원, 이만원 또는 십만원...

오마니께서 언제 필요하실지 모르기 때문에 돈이 생겨도 난 쓰지않고 항상 저금하던지, 그냥 놔두었다.

그게 지금도 몸에 베어있는 나..

 20대 중반, 내가 느낀 문화적 충격이 있었다.

친구들이나 언니들은 월급을 받거나 유류비 등으로 돈이 생기면

일단 가방이나, 구두, 옷 등 무언가를 살 생각을 한다는 것이었다.

'난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라 돈 생겼다고 쓸 생각을 못하는 거겠지?!'

난 원래 물건에 대한 욕심도 없지만, 견물생심이란 말처럼 사고 싶을까봐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런데 굳이 필요한게 아니어도 돈 생겼을 때 사고싶은 것을 고르는 그들을 보면서

내 자신을 위로하는 말을 내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오늘...

저녁을 먹는 내게 오마니께서 말씀하셨다.

"아이고~ 이젠 김장도 끝났고, 고구마도 두 상자나 있고, 쌀도 있고...

겨울내내 먹을 게 있으니 부자가 된 느낌이다!! ㅎㅎ"


이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짠했다.

 또래들처럼 직장을 다니며 돈 버는 자녀가 아닌 아프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삶 살지 못하는

못난 딸이라서..

드시고 싶은 거 한번 사드린 적 없고, 필요하신 거 사드리지 못한 못난 딸인 내가 부끄러웠다. 그리고...

누군가는 가방과 구두로 인해 행복닮과 만족감을 느끼는데..

누군가는 가족들이 먹을 김치와, 쌀, 고구마만 있으면 부자같다고 느낀다는게 왠지
그랬다.

 그래서 난...

후자의 인생을 사시는 오마니가 안타깝고, 마음이 부자이신 오마니가 고맙고, 너무 좋다.

어려서부터 난 맘좋단 말로는 부족할만큼 착하신 오마니를 보며 반성도 많이 하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난 지금...엄마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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