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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7   창문에 비치는 오빠 모습을 보아요~
2011.01.11   그냥 조금 불편할 뿐이에요~


창문에 비치는 오빠 모습을 보아요~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1. 10. 7. 01:40
자취생활하는 오빠가 오랜만에 집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

몽실이도 일이 있어서 나갈 준비를 완료했다.

그런데 어색한 남매의 특성상 오빠는 준비를 마쳤음에도 영 나갈 기미가 안보인다.

하지만 몽실이의 각오가 이번만크은 다르다.

오빠와 같이 나가리라!!!!!

신발장 앞에서 아무말 없이 기다리는 몽실이를 보며 오빠도 할 수 없이(?) 나온다.

 


역시나 둘은 말이 없다...두근 두근...

드디어 지하철을 탔다. 자리는 양 쪽에 한자리씩 비어있어 마주보고 앉게 된 상황.

그리고 다음 정거장에서 몽실이의 옆자리가 비어있게 된다.

과연...오빠의 선택은?!

자리는 비어있지만 앉을 사람이 없는 상황..

건너편에서 오빠가 무겁게 짐을 드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드디어 몽실이 옆에 앉는다.


함께 앉게 된 남매...하지만...


서로의 시선은 앞으로 나란히!!

창문에 비치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옴싹달싹..;;

같이 앉은 것 만으로도 남매임을 확인하며...;;

아마도 오빠는 머릿속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빨리 상도역에 도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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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조금 불편할 뿐이에요~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1. 11. 01:13

아주 환한 낮이나 아주 컴컴한 밤...

나 홀로 밖에 나갔을 때 몽실이는 약간 겁을 먹는다.

왜냐하면...

눈이 잘 안보이기에...

맨 눈으론 책을 볼 수 없고, 책을 보거나 시험을 봐야 할 때에는 돋보기의 힘을 빌려야 한다.

눈이 아프기도 하고 불편해..

가끔 몸도 많이 안좋고 마음이 많이 힘들때는... 

잘 볼 수 없는 현실이 눈물의 원인이 되기도 해..



얼마 전 아는 오빠들을 만났어.

둘 다 프로그래밍을 잘 하는 분들이라 그 중 한 오빠한테 프로그래밍 하려면 어떤 언어,

무엇부터 시작하는 게 좋냐고 물었어.

그러자 그 오빠가 말했다.

눈 보이냐, 장애인들은 예체능으로 성공한다, 넌 일반적인 길로 성공할 수 없다, 프로그래밍 하지 마라...

몽실이는 그저 웃었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했기에...


다다음날 오마니와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그저께 있었던 얘기를 오마니께 해 드렸다.

아는 오빠들을 만났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고, 그리고 장애인 어쩌구...

장애인이란 단어를 입에 올렸는데 괜시리 눈물이 핑 돌았다.

직접 들었을 땐 괜찮았는데 그 땐 왜 그랬을까...


눈에 대해 한가지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조금 불편할 뿐이라 생각했다.

그 오빠의 말 그리고 그 말로 인해 난 그저 불편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수 많은 장애인들이 TV에서 했던 말이 떠올랐다.

우린 그저 불편할 뿐이다.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를 장애인으로 만들 뿐이다.


이번에 그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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