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원래 잘 받지 않지만 웬지 받아야 할 것 같은 느낌..
약간의 망설임 끝에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어..내다!!"
엉?! 누구지??
수화기 너머로 걸죽한 경상도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어둠의 목소리..
몽실이는 3초 정도 흐른 후에야 그 남자의 정체를 인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몽실이의 호탕한 웃음소리..
아하하하하하~~~~~!!
오랫동안 리눅스 공부를 잊고 있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코딩을 해보는데 잘 되지가 않았다.
몽실이에게 리눅스 공부를 권했고, 맥북을 권했고, 아이폰을 권했던 그 분에게 문자로 질문을 했다.
이런이런게 안되는데 어떤 문제인지..그랬더니 어떤 소스를 적었는지 메일로 보내라고 하셔서
메일도 보냈다.
그리고 한참동안 답이 없길래 잠시 멈추고 딴생각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
려왔다.
02-XXX-XXXX
그랬다. 그 분은 사무실 전화로 전화를 건 거였다. 그리고 당연히 본인 목소리임을 알거라 생각하며
한 말..
"어..내다!!"
그 짧은 정적속에서 몽실이는 본인이 아는 경상도 사나이들은 죄다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평소와 다른 그 나즈막하고도 스산한 목소리에 경악!!
"사무실이라.."
누군지 정체를 알아서..사무실이라 목소리 깔았다는 그 분의 말에..
몽실이는 폭소를 금치 못했다.
아~~~웃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