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오빠 얼마나 힘들었겠니?!!두 달 동안..에구~"

몽실이네 오빠가 수능 후 재수학원을 다닌 두달 동안의 일을 떠올리며 오마니께서 하신 말씀이다.

두달이란 말은...조금 늦게 오빠의 대학 합격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었다.

"아이고~ 양심도 없지......

네 오빠 집에 돌아오기 전에 졸업사진 액자 만들어줘야지~!!"

대학원 졸업 후 취업을 한 오빠는 10년 가까이의 자취 생활을 마무리 하고 집에 돌아온다고 한다.

대학원 졸업때는 특별히 찍은 사진이 없다. 하지만 대학교 졸업식 때 찍은 오빠 독사진과 가족사진.

그 대학교 때 졸업사진을 아직 액자에 끼워주지 못한게 미안하셨나 보다.

오마니가 안타깝게 여기고, 미안해 하시는 오빠...

그런데 그런 말을 듣는 몽실이의 맘은......

오빠가 재수를 결심하고 보낸 두 달 보다..몽실이가 보낸 4년이란 시간이 더 길었는데 말이야.

오빠의 졸업사진 액자보다...사진 하나 갖을 수 없었던 몽실이가 있는데 말이지...

17살 때 느낀 약간의 섭섭함이 11년이 지난 지금에도 느껴지는 걸 보면...

아직 몽실이가 어려서인지도 모르겠다. ㅎㅎ

사실...

가족에게 섭섭함을 느낀다는 게 몽실이에겐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30분만 지나면 그 섭섭함이 사라져 버린다.

순간적 감정일뿐 그 섭섭함이란게 말 한마디로 금세 풀리는 것.

그런데 오빠의 대학 입학 소식을 들었을 때

"오빠 두달 동안 얼마나 힘들었겠니?!! 몽실이야 슈퍼맨이니까 잘 이겨냈을테고..."

라는 말 때문에 진짜 슈퍼맨이 되어야 하듯 힘들었던 시간을 표현도 하지 못했던 몽실이.

"몽실이도 많이 힘들었지?!! 몽실이는 졸업 사진 하나도 찍지 못했는데 미안해."

오마니께서 미안해 하실 일은 아니지만 그런 말 한마디에 녹을 섭섭함인데

그냥 추운 날씨에 마음의 한기를 느꼈던 것 같다. ^^;;

아무튼...

오마니조차도 슈퍼맨이라 부르고, 오뚝이라 부르는 몽실이의 비밀스런 이야기...

하나씩 풀어 볼까?!! ㅎㅎ 

여자친구가 참~ 없는 몽실이...

인맥이 많지 않지만 연락하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빠들...

그런 몽실이가 아~~주 오랜만에 여자 친구와 함께 데이트(?)를 했다. ㅎㅎ

여자와의 대화가 어색한 몽실이는..

여자 친구들과의 수다, 여행 같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그리고 드뎌~ +_+ㅋㅋ

몽실이가 하고 싶었던 여자 친구와의 즐거운 추억만들기를 했다.

둘의 목적지는 청계천에서 하는 등 축제!!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고 한 말 답게 밖에 한참을 서있으니  으슬으슬 많이 추웠다. 

하지만 그냥 구경만 할 수 있을쏘냐?!! 폰의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 보았다~

 
일단 등축제에 온 걸 기념하여 찰칵!!

 
늠름한 태권 V!!

 
수펴맨이 날아가는 듯~ㅎㅎ 

 
역시 가장 인기있는 건...뽀로로!! ㅎㅎ

 
우리의 손오공..진두지휘 하고 계시고!! ㅋ

 
조명등처럼 예쁜 등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 눈에 더 들어왔던 건..등불로 인해 환하게 보이던 물결의 모

습~ 정말 예뻤다~ 

 
우아한 백조들~

 
호랑이도 있구~

 
평화의 상징 비둘기~

 
고운 심청이~

사람들이 직접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사물놀이 하는 모습도 찰칵!!

정말 예쁘고 신기했던 등 축제~

하지만 아직 하이라이트가 남았다!!

내가 생각하는 이번 축제 때 내가 찍은 사진 중 선정한 포토제닉상은..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불 뿜는 공작!!

 
그 타이밍 맞추기 힘들다는 것을 나는 해내었다네!!! 음하하하하하~~~ㅋㅋ

이번 청계천 나들이~ 조금은 추웠지만..친구랑 재밌는 구경도 하고..

요렇게 예쁜 사진들도 찍고..수다도 떨고..

너무나 기분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이 기분 좋은 맘 내일로 미루면 안될 것 같아 블로그에 담아 보았다.

이 신나는 마음..전달이 될까?!!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