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해당하는 글4 개
2012.07.23   마음은 하나~^ㅇ^
2012.05.07   아부지 넉살은 알아줘야해!!! ㅡㅡ;;
2011.12.09   내가 좋아서 한 일이니까...
2011.09.08   그래서 그날 밤... 2


마음은 하나~^ㅇ^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7. 23. 00:31

몽실이 아부지는 운송 업체에서 일하신다.


트레일러가 즐비한 터미널이 있는 곳에 몽실이 아부지께서 계시는 사무실이 있다.


회사에서 가장 연장자이심에도 컴퓨터를 가장 잘 다루시는 아부지..


컴퓨터로 문서도 만드실 뿐 아니라..(물론 엑셀 파일은 몽실이의 몫이지만..ㅎㅎ)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시구..트레일러 기사 아저씨들에게 일도 분담해 주시는 등..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쁘시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부지는 트레일러 기사 아저씨들 중 한 분 같다.


그 정도로 아저시들과 친하게 지내시기 때문에..ㅎㅎ


일례로, 몽실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옆 병실에 어느 기사 아저씨의 어머니께서 입원해 계셨었다.


그 때 그 분께서 자연스럽게 몽실이 오마니께 물으셨다.


"바깥 양반은 운전 잘 하고 계시는가??"


오마니는 우리 아저씨는 트레일러 기사 아니라며 말끝을 흐리셨더라는..;;


암튼..




30년도 훨씬 넘었지?!!


커다란 차를 모는 만큼 아저씨들은 자존심도 강하시고 하나로 뭉치기엔 힘든 부분이 많은 분들이셨다.


하지만 넉살, 친화력 하면 몽실이 아부지!!


게다가 술까지 사랑하시니 이보다 더 좋은 조합이 있었을까...


거칠고, 자존심 강하고, 하나로 뭉치기엔 어려울 것 같은 아저씨들이 어느 순간부터 아부지를 형님으


로 모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임의 이름도 지었는데...이름하여...


일심회!!!





우정의 반지처럼 맞추신 반지..ㅎㅎ


마음은 하나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일심회는..


몽실이가 어릴 때만 해도 아저씨들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몽실이 가족과 아저씨들 예닐곱명에 아이들까지 다 합치면..


승합차, 자동차 합쳐 4, 5대는 이동해야 했다.


어느 때에는 큰 공터에서 족구, 축구 등 운동도 같이 하구..ㅎㅎ


그 뿐일까...


몽실이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이사를 몇번 했었는데..


그 날은 일심회 아저씨들의 전원 집합날이었다.


5층 저층 아파트로 이사할 땐..


5층까지 냉장고를 업고 옮기신 아저씨도 계셨고..;;


트레일러를 모는 아저씨들에게 트럭 운전은 식은 죽 먹기!!


트럭으로 짊을 옮기고 이사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 모두..


몽실이네 가족과 일심회 아저씨들이 해냈다.


이젠 아저씨들도 모두 50대시고..


운전을 안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사를 한다해도 이젠 전문업체에 맡기기에 지난 일들은 다 추억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달에 한번은 모이는 일심회!!


몽실이네 집 주변에서 모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러면 가끔 1차를 끝내고 몽실이네 집으로 녹색 병들을 한아름 껴안고 오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많이 취하신 모습으로 아저씨들은 몽실이에게 묻곤 하신다.


"(충청도 사투리로)몽실아~ 아저씨 아알제~??"

몽실이가 어린이도 아니고 내년이면 서른인데


어찌 아저씨들을 모르겠나요?!! ;;


 
 
 
트랙백 | 댓글



아부지 넉살은 알아줘야해!!! ㅡㅡ;;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5. 7. 01:37

몽실이 초등학교 시절..


휴가철이던 7월 말?! 8월 초?!


몽실이네 가족도 아부지의 휴가를 이용하여 속초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떠났다.


야호!!


휴가를 가면 언제나 비가 왔는데, 첫째날은 화창하다~


그래서 가족들은 콘도에 짐을 놔두고 콘도 앞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고고!!


애주가 아부지는 그늘막 설치를 마치자마자 녹색병(소주) 한병을 개봉하신다.


수영을 할 줄 아는 몽실이는 오랜만에 바닷가 수영에 열을 올리다가..


아부지에 의해 고무 튜브의 태워져 바닷가 멀리 멀리 둥둥 떠갔다.


손을 열심히 흔드시던 아부지도, 시야에서 사라지려 하는 몽실이를 애타게 부르시기 시작!!


다행히도 몽실이는 몸을 반대쪽으로 돌려 다시 둥둥 파도에 떠밀려 해변가로 돌아왔다.


휴~!!


12살이었던 몽실이에겐 물이 그리 무섭지 않았던지 그냥 무슨일이 있었나 싶은데..


아부지는 꽤나 놀라셨었나보다.


술 다 깨셨다며 다시 소주 한병 더 개봉!! >_<


그리고 한창 망중한을 즐기던 시크한 오빠는 다 귀찮다며 홀로 콘도로 돌아간다.


그리고 남은 아부지, 오마니, 몽실이..


슬슬 배가 고파진 세 사람은 해변가에서 라면을 끓여 먹기 시작했다.


아부지 먼저 드리고, 몽실이 퍼주시는 오마니..


맛있게 몽실이가 한 젓가락 먹고 있는데, 


몽실이네 가족 앞쪽으로 대학생 무리 언니 오빠들이 자리를 잡는다.


몽실이가 라면 두 젓가락째 들이키려는 찰나..


방금 도착한 대학생 언니 한명이 깜짝 놀라며 말을 한다.


대학생 언니 : "맞다!!"


몽실이는 그 언니를 한번 쳐다볼 뿐, 먹던 라면을 먹고 있는데...


아부지 : "왜??"

갑자기 옆에 있던 아부지께서 언니에게 묻는다.


대학생 언니 : "네??"


당황한 언니도 아부지께 되묻는다.


아부지 : "아니..왜 그러냐구~."


대학생 언니 : "아니.. 라면을 놓고와서요."

몽실이 :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몽실이는 라면을 먹고 있는데 또..


아부지 : "아이구~ 어떡해."


아부지께서 말씀을 하신다.


그러자 그 언니도..


대학생 언니 : "왜요??"


한다. 그러자 아부지 왈..


아부지 : "아니~라면 남았으면 줄려구 그랬지(충청도 사투리로..)."


허걱!!!!!


안그래도 넉살 좋으신 울 아부지..술 드시고 나니까 더 빛을 발하신다.


몽실이랑 오마니는 라면을 먹다가 아부지 넉살에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하여간 울 아부지 아무도 못말려~ㅋㅋㅋ



라면을 다 먹고 난 몽실이도 졸리움을 이기지 못하고 오빠가 있는 콘도로 돌아왔다.


아부지랑 오마니만 조금 더 해수욕장에 계셨는데, 


오마니의 얘기로는 콘도로 돌아오시기 전에, 


그늘막이랑 고무 튜브를 대학생 언니, 오빠들 사용하라고 건네주고 오셨다고 했다.


아부지의 넉살 덕에 생긴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의 짧지만 재미난 이야기!! ㅎㅎ


그 덕에 요즘에도 휴가철이면 오마니랑 몽실이는 그 얘기를 떠올리며 웃곤 한다~^^



 
 
 
트랙백 | 댓글



내가 좋아서 한 일이니까...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12. 9. 15:15

술만 마시면 내가 생각난다고 전화하는 친구가 있다.

밤에 2~3시간 통화는 기본, 새벽 6시까지 통화한 적도 있는 친구...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 고민이 있으면 전화하는 친구가 있다.

다른 약속이 있어도 연락이 오면 바로 달려나가 위로 해주고픈 친구...

누군가가 정신이 없어도 날 생각해 떠올려 주고 고민있을 때 찾아준다는 거..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건 정말 기분좋은 일이다.

그래서 난 항상 행복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되는 존재일 수 있어서 좋았으니까...

그런데 잠시잠깐 허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놀러가고, 친구들 모임이 있을 때는 연락을 잘 안한다는거...

섭섭함일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마음이 텅 빈 느낌이었다.

어쩌면 내가 그 친구들한테...내가 가장 편하고 좋은 친구이길 바랬는지 모른다.

힘들때만 필요할 때만이 아니라 기분좋을 때도 함께할 수 있는 친구...

하지만 그건 나의 기대고 바램이었겠지?!!

누군가의 결혼 소식이나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결혼식은 못가더라도 장례식장은 꼭 찾아가는 나!!

오마니께서 기쁜 일보다 힘들 때 도움 주는게 좋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

그런 면이 느껴지는 걸까?!!

날 잘 알지 못하는 친구들도 사람들과 어울릴때보다...

개인적인 연락으로 고민을 털어놓을 때 나를 더 많이 찾는다. 

암튼...

힘들 땐 나를 제일 먼저 찾아도, 기분 좋을 땐 그냥 잊어버리는 건지..

내가 그 친구들한텐 그 정도의 친구였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조금은 나를 이용만 하는 듯한 기분을 잠시 잠깐 느꼈다..바보같이..^^;;

그런데 내 생각을 고친 건...

그 친구가 전화를 하고..또 다른 친구가 만나자고 했을 때..

내가 무언가를 바라고 시작했던 일도 아니고,

친구가 힘들 때 들어주고 도와준다는 게 좋아서 한 일인데...

내가 그런 것에서 속상해 한다면 의도 없었던 내 모습이 새까만 의도로 가득차 버리는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더 마음을 비웠다.

바라지 않고 주는 거...

욕심 부리지 않는거...

그게 내 모습이고 내 마음도 편하고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니까 더 그렇게 살자고 마음먹었다...

이래서 내가 갈수록 더 쿨해지고, 더 행복해 지는 것 같다.

손에 쥐려고 하기보단 펴고 사니까...ㅎㅎ 



 
 
 
트랙백 | 댓글



그래서 그날 밤...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9. 8. 00:22
어느 날...

따르릉~

모두들 자고 있는 새벽에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응...왠일이야, 이 시간에??"

전화 받으신 오마니의 목소리. 아는 분인가 보다 했다.

그리고 아침...

"어제 느그 오빠가 전화 해서는..보고 싶어서 전화했다, 내일 오면 안되겠냐..그러더라구.
 
 술 마셔서 그런가?! 에구...이따 가봐야겠네."

오마니의 말을 듣고 몽실이의 대답은??

"오빠 술깨면 창피하겠다!"

!!!!!

곧이어 아부지로부터 전화가 왔다.

밤에 핸드폰 안받으니까 음성 메세지를 남겼다는 오빠.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며 아무래도 이상하니 가보라는 말씀.

그리하여 오마니께서는 오빠를 찾아가셨고 저녁에 사건의 전말을 들려주셨다.

스토리는 <꼼자의 비밀>에서 다 털어놨으니 생략...



오빠 말로는...

아들도 못알아보는 꼼자를 보며 오마니, 아부지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다고 했다.

가끔 술마시면 오마니께 진심을 털어놓는 오빠를 보며 '오빠도 마음 약한 남자구나.' 싶기도 했다.

한편!!!

1년 3개월 전에 태어난 꼼자 새끼들에 관한 이야기...왜 오빠는 말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오마니께 전화하고, 아부지께 음성 메세지를 남긴 오빠를 생각하며 몽실이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폰을 살펴 보았다.




ㅠ_ㅠ 



 
 
 
트랙백 | 댓글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자
cutydew's Blog is powered by Daum / Designed by SSen
관리자  |  글쓰기
BLOG main image
몽실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
 Category
 Media
 TAGS
 Recent Entries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
 Calendar
 Archive
 Link Site
 Visitor Statistics
+ Total :
+ Today :
+ Yesterday :
카피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