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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7   아부지 넉살은 알아줘야해!!! ㅡㅡ;;


저 사람...모르는 사람입니다...;;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2. 10. 25. 00:16

몽실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1991년 1월...


마르고 약한 두 남매의 건강을 위해 부모님께서는 오빠와 몽실이에게 수영을 배우게 하셨다.


수영장이란 곳을 가보지 않은 건 남매 뿐만이 아니라 오마니, 아부지도 마찬가지였던 시절...


몽실이가 수영복을 입어본 것도 휴가 때 해수욕장이나 계곡에 놀러갔을 때가 전부였었다




1월 초 첫 수강일...


오빠와 몽실이는 수영장 셔틀버스를 타고 수영장에 도착!!


오빠와 몽실이는 버스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전력을 다해 달리고 있다.


수영장이 있는 지하 3층으로 내려가보니 수많은 무리의 학생들이 줄지어 서있다.


몇명은 수영모자도 미리 쓰고 있다.


오빠는 남자쪽, 몽실이는 여자쪽 탈의실 앞에 줄 서 있다가 수강증 검사와 함께 입장 시작!!


근데 이게 웬일?!!


입장과 동시에 사람들은 일사분란하게 본인 옷장을 하나씩 차지하고, 옷을 벗어 놓은 뒤 30초도 안되


어 어디론가 사라진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빨리 샤워장에 가서...강습이 끝난 후에 본인 씻을 샤워 


시설 자리를 미리 맡아 놓으려고...다들 그 난리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게 어리둥절한 몽실이...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몽실이 혼자 탈의실에 남아 빈 옷장이 있나 문을 당겨 보기도 하며 두리번 


거리고 있다. 그런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인지 남아 있는 옷장이 없는 것 같다.


한참 그러고 있는데 수영장 관리하시는 분이 화난 목소리로 묻는다.


관리인 : "너 여기서 뭐해??"


몽실이 : "옷장이 없어요."


같이 빈 옷장을 찾다가 <333>번 빈 옷장을 하나 발견한다.


관리인 : "찾았어!! 빨리 옷 갈아입어!!"


처음 온 것 같구, 어려 보이니까 그 분이 몽실이 옷 갈아입는 것을 도와주신다.


먼저 수영복을 입고 모자를 씌워 주려고 모자를 꺼낸 그 분 얼굴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히다.


이유인 즉슨...


휴가 때 아이들 찾기 쉬우라고, 부표처럼 화려하고 꽃 수술같은게 달려있는 끈으로 묶어야 하는, 몽실


이 머리 두 배 만한 크기의 수영모자가 있었기 때문에...;;


관리인 : "이...이거 말고, 다...다른 거 없니??"


몽실이 : (끄덕끄덕끄덕~~~)


관리인 : "다음부턴 이거 갖고 오지마!!!"


그러곤 어쩔 수 없으니 일단 몽실이 머리에 그 수영모자를 씌워 주신다.


그리고 아직 십 자리 숫자까지 밖에 모르는 몽실이에게 <삼백삼십삼>번이 아닌 <삼삼삼>을 제창하게 


하곤 수영장으로 들여 보낸다.


이미 준비체조는 끝난 상황이였고, 처음 온 사람들은 일단 한 곳에 모여있다.


수영 선생님 : "수영할 줄 아는 사람??"

그 수영장엔 처음 왔지만 다른 곳에서 배웠던 몇명은 레벨 테스트를 받는다. 그런데 몽실이 기억엔 같


이 목욜한다고 욕조에 있을 때 오빠가 자유형이라며 수영을 한 기억이 있다.


몽실이 : "오빠, 나가."


뒷쪽에 있는 오빠에게 나가라고 손짓했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조용히 있으라고 한다.


처음 수영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낮은 물이 있는 곳에 둘러 앉아 발차기 등 몇 가지 동작을 해본 후 수


업을 마친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오빠에게 들은 이야기 하나!!


오빠 : "그 때 몽실이가 그 수영모자 쓰고 수영장에 들어왔을 때, 주변 애들이


'쟤 뭐야!! 쟤 뭐야!!' 하며 웃고 난리 났었다!!


그 때 나 몽실이 모르는 척 했어!! 히히~~."


ㅡㅡ;;


어려서 수근대는 것도 몰랐고, 기죽거나 소심한 성격이 아닌 초긍정 소녀 몽실이었기에 별 느낑없이 


지나갔던 일...


하지만 오빠 말에는 눈이 좀 동그래졌다. 


어이없기도 하구...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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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넉살은 알아줘야해!!! ㅡㅡ;;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5. 7. 01:37

몽실이 초등학교 시절..


휴가철이던 7월 말?! 8월 초?!


몽실이네 가족도 아부지의 휴가를 이용하여 속초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떠났다.


야호!!


휴가를 가면 언제나 비가 왔는데, 첫째날은 화창하다~


그래서 가족들은 콘도에 짐을 놔두고 콘도 앞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고고!!


애주가 아부지는 그늘막 설치를 마치자마자 녹색병(소주) 한병을 개봉하신다.


수영을 할 줄 아는 몽실이는 오랜만에 바닷가 수영에 열을 올리다가..


아부지에 의해 고무 튜브의 태워져 바닷가 멀리 멀리 둥둥 떠갔다.


손을 열심히 흔드시던 아부지도, 시야에서 사라지려 하는 몽실이를 애타게 부르시기 시작!!


다행히도 몽실이는 몸을 반대쪽으로 돌려 다시 둥둥 파도에 떠밀려 해변가로 돌아왔다.


휴~!!


12살이었던 몽실이에겐 물이 그리 무섭지 않았던지 그냥 무슨일이 있었나 싶은데..


아부지는 꽤나 놀라셨었나보다.


술 다 깨셨다며 다시 소주 한병 더 개봉!! >_<


그리고 한창 망중한을 즐기던 시크한 오빠는 다 귀찮다며 홀로 콘도로 돌아간다.


그리고 남은 아부지, 오마니, 몽실이..


슬슬 배가 고파진 세 사람은 해변가에서 라면을 끓여 먹기 시작했다.


아부지 먼저 드리고, 몽실이 퍼주시는 오마니..


맛있게 몽실이가 한 젓가락 먹고 있는데, 


몽실이네 가족 앞쪽으로 대학생 무리 언니 오빠들이 자리를 잡는다.


몽실이가 라면 두 젓가락째 들이키려는 찰나..


방금 도착한 대학생 언니 한명이 깜짝 놀라며 말을 한다.


대학생 언니 : "맞다!!"


몽실이는 그 언니를 한번 쳐다볼 뿐, 먹던 라면을 먹고 있는데...


아부지 : "왜??"

갑자기 옆에 있던 아부지께서 언니에게 묻는다.


대학생 언니 : "네??"


당황한 언니도 아부지께 되묻는다.


아부지 : "아니..왜 그러냐구~."


대학생 언니 : "아니.. 라면을 놓고와서요."

몽실이 :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몽실이는 라면을 먹고 있는데 또..


아부지 : "아이구~ 어떡해."


아부지께서 말씀을 하신다.


그러자 그 언니도..


대학생 언니 : "왜요??"


한다. 그러자 아부지 왈..


아부지 : "아니~라면 남았으면 줄려구 그랬지(충청도 사투리로..)."


허걱!!!!!


안그래도 넉살 좋으신 울 아부지..술 드시고 나니까 더 빛을 발하신다.


몽실이랑 오마니는 라면을 먹다가 아부지 넉살에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하여간 울 아부지 아무도 못말려~ㅋㅋㅋ



라면을 다 먹고 난 몽실이도 졸리움을 이기지 못하고 오빠가 있는 콘도로 돌아왔다.


아부지랑 오마니만 조금 더 해수욕장에 계셨는데, 


오마니의 얘기로는 콘도로 돌아오시기 전에, 


그늘막이랑 고무 튜브를 대학생 언니, 오빠들 사용하라고 건네주고 오셨다고 했다.


아부지의 넉살 덕에 생긴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의 짧지만 재미난 이야기!! ㅎㅎ


그 덕에 요즘에도 휴가철이면 오마니랑 몽실이는 그 얘기를 떠올리며 웃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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