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이 10살 때...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갔을 때 있었던 에피소드 중 하나!!
<여미지 식물원> 구경을 마치고 새언니의 추천으로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한 뒤 10분여 쯤 지나자 음식이 나왔다.
가장 어른이신 아부지께서 숟가락 드시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부지께서 된장찌개를 한 숟가락 드시더니,
"캬~~~~~ 진국이다!!"
하셨다.
그 말에 오마니, 사촌오빠가 웃었고, 몽실이 오빠랑 몽실이도 덩달아 웃었다. 왜 다들 웃는지 영문을
모르는 새언니에겐 사촌오빠가 귓속말로 설명을 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몽실이가 웃는 이유와 다른 이들이 웃는 이유가 달랐다는 것을 몽실이는 몇 년이 지난 후에야 알았다.
사전에 나오는 <진국>이란 뜻은...
1, 거짓 없이 참된 것, 또는 그런 사람
2. 물을 타지 않은 진한 국물
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당시 몽실이는 그 의미를 몰랐다.
모르는데 왜 웃었을까??
사람들이 웃으니까 그냥 따라서??
아니다!! 절대 아니다!!
몽실이 웃었던 이유는...
아부지 성함이 '진'자 '국'자를 쓰셨기 때문이다!!
그랬다.
다른 사람들은 '진짜 맛있다'라는 의미를 담아 또 아부지 본인의 이름을 이용해 웃음을 주시려고 한
의도를 알아서 웃었을 것이다.
하지만 몽실이는...
진국이다 = 나처럼 맛있다(?)
는 뜻을 담아 장난으로 말씀하셨다고 생각했던 것...
학교에서
"저 꽃 예쁘다."
하면 한 친구가 장난으로
"나처럼 예쁘지??"
하듯 그런 장난으로 생각했던 몽실이...;;
아부지 성함의 뜻이 '진한 국물'도 아니고 또 그 땐 그 의미조차 몰랐지만,
"국물 진짜 맛있다!!"
는 의미로 다 같이 웃을 수 있었던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