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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2   제발 붙어라~~~~~!!
2012.09.14   발톱이 부러졌어요~ ㅜㅜ


제발 붙어라~~~~~!!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9. 22. 00:41

몽실이 어린 시절...


꾸밀 줄 모르는 오마니께서는 그녀의 딸 역시 예쁘게 꾸며줄 줄을 모르셨다.


그녀가 딸에게 해주는 유일한 악세사리는 양갈래로 딴 머리를 묶는 끈과 머리띠!!


몽실이가 중학교 입학을 위해 단발머리로 자르기 전까지, 즉 8년 동안


몽실이의 머리 스타일은 딱 그거 하나였다.


양갈래로 딴 머리!!


오죽하면 별명이 <두 개로 딴 머리>였을까...;;


암튼...


몽실이는 자기 전에 머리띠를 빼서 방바닥이나 아무 곳에나 놓을 때가 있었다.


그러면 몽실이는 손 대지 않아도 누군가가 밟아서 부러지거나...


오빠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본다고 세게 잡아 당기다가 부러지고..


이래저래 부러지기 일쑤였다.


몽실이가 5살 때였을까...


이불위에 누우면서 머리띠를 빼서 옆에 놓았는데 그것을 오빠가 엎드리면서 꾸욱 눌렀나보다.


오빠 : "어?? 부러졌네?!! 히히~."


화낼 줄 모르는 몽실이는 부러진 머리띠를 들고 이를 어떡하나 걱정하고 있었다.


분명 오마니께 또 혼날테니까...


그 마음을 알았을까??


같이 살고있던 작은 외삼촌이 뚫어져라 머리띠만 보고 있는 몽실이의 손에서 머리띠를 가져가셨다.


그러더니 머리띠의 부러진 부분을 마주대고는 라이터에 불을 켜서 그 부분을 달구기 시작하셨다.


뭔지는 모르지만 유심히 뚫어져라 쳐다 보고있는 몽실이..


수십차례 시도해본 삼촌...


붙이는 것까지는 성공하지만 옆으로 조금만 잡아당겨도 부러진 부분이 다시 분리되고 말았다.


"안붙어진다......"


머리띠를 보며 미안한 듯 말씀하시는 외삼촌...





남들이 들으면 별일 아니겠지만.. 몽실이에겐 삼촌의 따뜻한 마음이 기억되는 장면이라 그럴까??


2년전쯤 샀던 머리띠를 보고 있으니





문득 그 때의 일이 떠올라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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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이 부러졌어요~ ㅜㅜ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9. 14. 01:31

몽실이 6살 때 즈음...


오마니께서 몽실이 몸을 시뻘겋게 만드실 만큼 때를 밀고 있던 그 때...


오마니 : "어?? 몽실이 발톱 왜이래??"


몽실이 : "응?? 몰라~."

미련 곰탱이 몽실이가 어디에 부딪혔는지 발톱이 부러져서


가려져 있어야 할 살 부분이 살짝 보이고 있었다.


아팠을텐데...;;


암튼...


다음 날 오마니와 약국에 가니 당분간은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을 듣고, 


밴드를 하나 사서 돌아왔다.


그리고 몇일 후...


일심회 아저씨들과 휴가를 가기로 한 날이었다.


계곡 한 자락에 자리를 잡고,


오마니와 아주머니들은 음식 준비...


아부지와 아저씨들은 텐트 설치를 마치시고, 녹색병들과 함께 하고 계셨구..


오빠와 아이들은 열심히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하지만 몽실이는 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저 가만히 큰 돌 위에 앉아 있어야 했다.


그런데 그 때...


"아이구~~~ 우리 몽실이도 놀러 왔는데 물에 한번 들어가봐야지?!!"


하시며 아부지께서 몽실이를 번쩍 안으셨다.


그러시고는...


계곡물 얕은 곳에서...


몽실이의 얼굴과 발만 젖지 않도록...


몽실이를 안고 물 속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가셨다.


머리랑 발만 물 위에 동동 떠있구..


몸통은 아부지께 안겨 물 속에..ㅎㅎ


아부지 : "시원하지??"


몽실이 : "웅!!"





발톱이 길어진 걸 모르고 그냥 내버려 뒀더니 살짝 부러진 발톱을 손질하며


문득 그 때 생각이 났다.


아부지한테 꼬~~옥 안겨 차가운 계곡물과 따뜻한 아부지 품을 느낄 수 있었던 그 때..


찹 좋았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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