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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4   감사합니다~ (__)
2012.10.29   오빠가 만든 눈사람...


감사합니다~ (__)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11. 14. 00:45

보인다...


4차선 너머의 신호등 불빛...


빨간색, 초록색은 보이지 않지만...


사람이 서있고, 걸어가는 모습의 그림도 보이지 않지만...


윗쪽 불이 꺼지면 아래쪽 불이 켜지는 정도는 자세히 보면 보인다.


괜찮다...


그보다도 감사하다...


낮에 동네 한바퀴 정도는 혼자 걸어다닐 수 있음에...


그리고...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씩씩하게 사는 나 자신일 수 있어서 감사하다.


변명 따위...엥엥 거리는 우는 소리 따위 없이...


더도 덜도 아닌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현실을 바로 보는 마음의 눈을 갖고 있어서...감사하다~


가진 거 많아도 감사할 줄 모르고, 남들에게 없는 척 하는 사람이 아닌...


가진 것 없어도 지금의 모습에 감사해 하고...


있는 척 하지 않지만, 내가 가진 모든 거 나눌 줄 아는 마음의 여유 갖고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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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만든 눈사람...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2. 10. 29. 00:37

지난번 수영장 이야기에 이어서...



 

혼자서 샤워를 해본 적 없는 몽실이지만, 대층 머리도 감고 비누칠을 해서 샤워를 하고 나온다.


물기를 다 닦고 옷을 입은 몽실이...


긴 머리카락에서는 아직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드라이기 앞에는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성질 급한 오빠 성격을 아는 몽실이는 그냥 나온다.


기다리고 있던 오빠는 몽실이를 보자마자 성질을 낸다.


오빠 : "왜 이렇게 늦게 나와!!!"


뒤돌아서 가는 오빠를 몽실이는 그저 뒤따라 간다.


셔틀 버스를 타야 하는데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모르는 두 사람...


몽실이 : "오빠...저기 한번 물어보면......"


오빠가 무서운 몽실이는 눈만 뻐끔뻐끔 뜨고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당시 오빠는 몽실이에게는 큰 소리 치지만, 소심한 성격이었다.


그 결과 오빠의 선택은??


오빠 :"걸어가자!!!"


순둥이 몽실이는 오빠의 한마디에 어떠한 말대꾸도 없이 또 오빠 뒤를 졸졸졸 따라 걷는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한편...집에서 기다리시던 오마니는 벌써 도착해도 도착했어야 할 남매가 한 시간이 넘도록 오지않자 


걱정이 태산이다.


예상 도착 시간보다 한시간 반이 지났을까?!


띵동~!!


아들의 모습을 보고 현관문을 여신 오마니...


오마니 : "왜 이렇게 늦었......어!!"


몽실이의 모습을 본 오마니는 할 말을 잃는다.


오빠는 투덜투덜대며 들어오고...


긴 머리를 휘날리던 몽실이는 백발의 할머니(?)...아니..


부시시한 파마머리가 다 꽁꽁 얼어붙어 하얀 얼음꽃을 뒤집어 쓴 눈사람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아직도 몽실이는 기억이 난다.


많이 속상해 하시며 몽실이의 꽁꽁 언 머리카락을 따뜻한 물로 녹여주시던 오마니...


그 날 몽실이는 물기로 인해 찰랑찰랑한 긴 머리를 휘날리며...


오빠와 함께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눈보라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머리도 안말리고, 말없이 뒤따라온 죄로 오마니께 혼도 났다.




말 잘듣는 순둥이라 말대꾸 한번 안하고...


잘못 없이 혼나도 변명 하나 안하고...


그냥 평상시처럼 커다란 눈만 꿈뻑꿈뻑~


몽실이에게도 너무나 웃긴 이야기이지만, 


그 추운 엄동설한에 어떻게 그럴 수 있엇을까 싶다...


대로변이라 차들도 생쌩 달리고, 비탈진 언덕같은 길도 걸어야 했고...


그렇게 한시간 이상을 걸어야 했는데 말이지...ㅎㅎ


피식 웃음도 나지만 몸서리치게 만드는 이야기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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