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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7   아파서 무섭지만...예뻐서 기다려지는...
2011.09.07   꼼자의 비밀!! 그 네 번째 이야기...장생이의 복수는 시작되었다!!
2011.08.22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2011.01.11   그냥 조금 불편할 뿐이에요~


아파서 무섭지만...예뻐서 기다려지는...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12. 17. 00:57

몽실이는 겨울보다 여름을 좋아한다. 

겨울은 몽실이에게 아픈 기억을 많이 준 계절~.

몽실이가 처음 쓰러졌던 날도, 또 다시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도,

응급실에 갔다가 바로 중환자실에 갔던 날도...초 겨울에서 늦은 겨울의 일이니까...

겨울이 되면 몸이 더 약해지는지 크게 아픈 일이 많았다. 그래서 겨울은 몽실이에게 무서운 계절이다.

근데 말이지...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

그 녀석을 생각하면 그냥 좋다~

그래서일까?? 몽실이는 겨울이되면 눈이 오는 날을 기다리게 된다.

겨울은 무섭지만, 눈 내리는 날을 기다리는 몽실이!!

이슬비 내리 듯 흩날리는 눈 말고... 

서울에는 아직 첫 눈이 내리지 않았다.

몽실이에게는 아직..ㅎㅎ

첫 눈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문득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꺼내어 보았다.

2006년?? 2007년??

4, 5년 전 쯤에 찍었던 사진들...

 

"몽실아, 함박눈 온다~!!"

"진짜?!!"

늦은 밤 쓰레기를 버리고 오시며 오마니께서는 눈이 오고 있음을 알려 주셨다.

다 늘어진 티에 헐렁한 트레이닝복 차림의 몽실이는 현관문을 열고 나가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았다.

'우와~ 눈이다~.'


추우니까 그만 보고 들어오라는 오마니의 성화에 못이겨 방으로 들어온 몽실이.

펑펑 쏟아지는 새하얀 눈을 보며 그저 밖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몸이 약하고 다리도 불편했던 몽실이에게 한겨울 외출은 상상도 못했던 일!!

눈이란 몽실이에게 기다려지지만 만져볼 수 없는 안타까움의 대상이었다. 

펑펑 내리는 함박눈을 본 그날..몽실이는 라디오를 들으며 밤 늦도록 잠을 못이루고 있었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이미 부모님은 곤히 주무시고 계신 상태!!

아까 눈이 내리던 시간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아직 밟히지 않았을 눈 내린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조그마한 디카를 들고 현관문을 사알짝 열고 나가, 복도 난간에 팔꿈치를 대고 연거푸 셔터를 눌렀다.

춥다는 생각도 못한 채 그저 눈이 왔다는 신나는 기분을 느끼며~

 


늦은 시간임에도 밖을 환히 비춰줄 만큼 세하얀 눈으로 만든 풍경~

 
추웠는지 솜털같은 새하얀 눈으로 옷을 입은 나무들~

밝은 전구들로 꾸민 크리스마스 트리보다도 더 밝고 예쁜 모습이었다.

 

미니어쳐 장난감 자동차 같지 않나요??

이 사진만 보면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민 인형의 방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그저 예쁘고 따뜻하고 아기자기해 보이는 모습~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아니라 아름다운 설경을 담지는 못했다.

단지 이 사진들을 보면, 몽실이가 그 사진을 찍던 그 때의 그 느낌이 떠오르는게 그냥 좋다.

지금도 입가 가득 미소 지어지는 몽실이 마음이 다 전해질까?!! ^^;; 

이젠 더이상 방안의 몽실이가 아닌, 눈을 밟으며 씩씩하게 다니는 몽실이다.

아직 약한 다리땜에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며 떨리는 맘으로 밖을 다니지만..ㅎㅎ

하지만 올해도 눈내리는 하얀 겨울을 기다리며..

다시 한번 눈 내린 겨울밤의 풍경을 담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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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자의 비밀!! 그 네 번째 이야기...장생이의 복수는 시작되었다!!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1. 9. 7. 00:25
오빠 친구의 여행으로 인해 2011년 1월 그리고 8월 두 번째로 오빠 집에 컴백한 장생이...


1년 전 쯤...

장생이가 병원에 다녀왔을 때 꼼자의 행동을 보며 오빠도 적잖이 꼼자한테 실망했었다고 한다. 자기 아

들인데 어찌 저럴 수 있을까 하고...

그걸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가만히 있는 꼼자에게 쏜살같이 달려 들어 공격하고...


어두운 밤...

오빠가 자고 있을 때 ...

쿵!! 쾅!! 쿵!! 쾅!!

어디선가 추격전이 한참 벌어지곤 했다고... 



이로써 꼼자의 비밀은 여기서 끝~~~!!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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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오빠랑 몽실이랑~^ㅇ^ | 2011. 8. 22. 01:27
몽실이랑 오빠가 초등하교 시절...



겁이 많은 오빠는 거실에서 안방에 가는 데에도 몽실이를 데리고 갔다. 

불꺼진 방이 무섭다며..;;

몽실이 손을 꼭 잡고 간 오빠는 본인의 목적인 라이터를 손에 쥐자마자 몽실이 손을 홱!! 뿌리친 후

'아~~~~~!!" 하는 비명을 지르며 방을 뛰쳐 나갔다. 그 짧은 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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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조금 불편할 뿐이에요~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1. 11. 01:13

아주 환한 낮이나 아주 컴컴한 밤...

나 홀로 밖에 나갔을 때 몽실이는 약간 겁을 먹는다.

왜냐하면...

눈이 잘 안보이기에...

맨 눈으론 책을 볼 수 없고, 책을 보거나 시험을 봐야 할 때에는 돋보기의 힘을 빌려야 한다.

눈이 아프기도 하고 불편해..

가끔 몸도 많이 안좋고 마음이 많이 힘들때는... 

잘 볼 수 없는 현실이 눈물의 원인이 되기도 해..



얼마 전 아는 오빠들을 만났어.

둘 다 프로그래밍을 잘 하는 분들이라 그 중 한 오빠한테 프로그래밍 하려면 어떤 언어,

무엇부터 시작하는 게 좋냐고 물었어.

그러자 그 오빠가 말했다.

눈 보이냐, 장애인들은 예체능으로 성공한다, 넌 일반적인 길로 성공할 수 없다, 프로그래밍 하지 마라...

몽실이는 그저 웃었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했기에...


다다음날 오마니와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그저께 있었던 얘기를 오마니께 해 드렸다.

아는 오빠들을 만났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고, 그리고 장애인 어쩌구...

장애인이란 단어를 입에 올렸는데 괜시리 눈물이 핑 돌았다.

직접 들었을 땐 괜찮았는데 그 땐 왜 그랬을까...


눈에 대해 한가지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조금 불편할 뿐이라 생각했다.

그 오빠의 말 그리고 그 말로 인해 난 그저 불편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수 많은 장애인들이 TV에서 했던 말이 떠올랐다.

우린 그저 불편할 뿐이다.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를 장애인으로 만들 뿐이다.


이번에 그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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