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이 6살 때 즈음...
오마니께서 몽실이 몸을 시뻘겋게 만드실 만큼 때를 밀고 있던 그 때...
오마니 : "어?? 몽실이 발톱 왜이래??"
몽실이 : "응?? 몰라~."
미련 곰탱이 몽실이가 어디에 부딪혔는지 발톱이 부러져서
가려져 있어야 할 살 부분이 살짝 보이고 있었다.
아팠을텐데...;;
암튼...
다음 날 오마니와 약국에 가니 당분간은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을 듣고,
밴드를 하나 사서 돌아왔다.
그리고 몇일 후...
일심회 아저씨들과 휴가를 가기로 한 날이었다.
계곡 한 자락에 자리를 잡고,
오마니와 아주머니들은 음식 준비...
아부지와 아저씨들은 텐트 설치를 마치시고, 녹색병들과 함께 하고 계셨구..
오빠와 아이들은 열심히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하지만 몽실이는 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저 가만히 큰 돌 위에 앉아 있어야 했다.
그런데 그 때...
"아이구~~~ 우리 몽실이도 놀러 왔는데 물에 한번 들어가봐야지?!!"
하시며 아부지께서 몽실이를 번쩍 안으셨다.
그러시고는...
계곡물 얕은 곳에서...
몽실이의 얼굴과 발만 젖지 않도록...
몽실이를 안고 물 속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가셨다.
머리랑 발만 물 위에 동동 떠있구..
몸통은 아부지께 안겨 물 속에..ㅎㅎ
아부지 : "시원하지??"
몽실이 : "웅!!"
발톱이 길어진 걸 모르고 그냥 내버려 뒀더니 살짝 부러진 발톱을 손질하며
문득 그 때 생각이 났다.
아부지한테 꼬~~옥 안겨 차가운 계곡물과 따뜻한 아부지 품을 느낄 수 있었던 그 때..
찹 좋았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