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몽실이는 오마니한테 장난을 많이 쳤다.
불쑥불쑥!!ㅎㅎ
오마니께서 시장에서 무우를 사오시면..
몽실이 : "2개나 사왔네?!!
양쪽 다 교체하려구?!"
오마니 다리 = 무다리..
뭐 이런식으로..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갑자기 몽실이가..
몽실이 : "오마니~ 오마니 얼굴이 왜 여기있어..ㅠㅠ."
하며 서러운 울음 소리가 난 것이었다.
오마니 : "무슨 일이야?!!"
오마니께서 깜짝 놀라 소리가 나는 쪽으로 보니..
몽실이가 거실 바닥 한쪽에 놓은 커다란 늙은 호박을 부여잡고..
몸은 어디가고 얼굴만 여기 있냐며 서럽게 울고 있었다고..;;
설에 몸이 아픈 이후부터 몽실이는 지금도 죽을 먹고 있다.
그래서 호박죽을 끓이시겠다며 커다란 늙은 호박을 사오신 오마니..
오랜만에 호박을 보니 예전 어렸을 적 일이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났다. ㅎㅎ
오마니 : "호박 예쁘지?!"
요즘 구하기 힘든 늙은 호박을 구해 오시며 물어보시는 오마니..
몽실이가 그냥 넘어가진 않겠지?!
몽실이 : "늙은 호박이 예뻐 봤자 늙은 호박이지 뭐~
오마니 닮았어~."
오마니 : "쳇..그래도 이 호박은 호박 중에선 예쁘게 생긴거야!!"
오마니도 기분 나쁘셨나?! ㅎㅎ
오랜만에 오마니표 호박죽도 먹고..어렸을 적 기억이 떠올라서 기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