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사왔을 땐 텅 비어있던 집안 구석구석이...
먼지 뿐만 아니라 수많은 물건들로 빼곡히 채워진지 오래~
그 중에서도..
가장 좁은 공간이지만, 잡동사니로 복잡한 곳이 다용도실이다.
이사온지 17년만에 오마니께서는 그 곳을 뒤집어(?) 놓으시기로 하셨다.
시장에서 받아온 일회용 비닐봉투는 다시 가게에 갖다 주시려고 정리해 놓으시구..
지금은 쓰지 않지만 언젠가는 쓸(?) 물건들도 정리해 놓아두시구..
버릴건 버리구..
그렇게 그 조그만한 곳을 정리하는 데에도 세시간은 족히 걸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 곳에서 발견한 추억의 물건이 있었으니...
몽실이가 유치원 다닐 때 식판 받침대로 만들었던 요 녀석!!
오마니께서 몽실이꺼랑 오빠꺼랑 소중히 간직하고 계셨던 모양이다.
물론 누렇게 변색됐지만..ㅎㅎ
그 때에는 주사를 놓아주는 간호사 언니가 멋있고 예뻐 보여서
대부분의 여자 아이들의 꿈은 간호사였던 시절~ㅎㅎ
몽실이도..
"나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라고 써놨네..ㅎㅎ
그 시절엔 글씨도 삐뚤삐둘하구..ㅎㅎ
22년전 몽실이의 흔적..
그 때의 기억이 나서 또 어린 시절의 추억 때문인지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구..
아련하기도 하구..
좋으면서도 맘 한켠이 따뜻해 지는 것이 이상했다.
그래도 좋은 느낌이 더 크니까..ㅎㅎ
잠시 잠깐 기억속에서라도 22년전 몽실이로 돌아가게 해줘서 고마워~^^
몽실이가 만든 작품(?) 오랜 시간 간직해주신 오마니 고맙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