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이가 24살때 쯤의 일이다.
몽실이는 춤 추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재밌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헬스장에서 하는 댄스반에 등록했다.
댄스 수업보다 일찍 도착한 몽실이는
댄스반 선생님이랑 같이 하는 한 아주머니랑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댄스반 쌤은 여자분이심에도 불구하고 키가 무려..178cm
큰 키임에도 불구하고 손이 작고 예쁘셨다.
레게 파마처럼 부푼 머리를 하신 60이 거의 다 되어 보이는 그 아주머니는
결혼반지를 낀 쎔의 손을 보며..
"손 작고 예쁘네."
하고 말씀하셨다.
손 작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몽실이..
나즈막히..
"나도 손 작은데…"
했다. 그러자 몽실이의 손을 본 쌤도
"와~진짜 손 작네요."
하셨다. 그리고 뒤이은 그 아주머니의 너무나 자연스럽고 능청스런 한마디..
그 한마디에 몽실이는 몽실이 인생 처음으로 말문이 막힌다는 것을 체험했다.
"아이구~그건 손이 작은게 아니지~ 자라다 만 손이지~."
자라다 말았다니!!!!!
얼굴은 웃고 있는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입이 떡 벌어진채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