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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4   발톱이 부러졌어요~ ㅜㅜ
2011.12.23   여유로운 월요일 삼청동에서...


발톱이 부러졌어요~ ㅜㅜ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9. 14. 01:31

몽실이 6살 때 즈음...


오마니께서 몽실이 몸을 시뻘겋게 만드실 만큼 때를 밀고 있던 그 때...


오마니 : "어?? 몽실이 발톱 왜이래??"


몽실이 : "응?? 몰라~."

미련 곰탱이 몽실이가 어디에 부딪혔는지 발톱이 부러져서


가려져 있어야 할 살 부분이 살짝 보이고 있었다.


아팠을텐데...;;


암튼...


다음 날 오마니와 약국에 가니 당분간은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을 듣고, 


밴드를 하나 사서 돌아왔다.


그리고 몇일 후...


일심회 아저씨들과 휴가를 가기로 한 날이었다.


계곡 한 자락에 자리를 잡고,


오마니와 아주머니들은 음식 준비...


아부지와 아저씨들은 텐트 설치를 마치시고, 녹색병들과 함께 하고 계셨구..


오빠와 아이들은 열심히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하지만 몽실이는 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저 가만히 큰 돌 위에 앉아 있어야 했다.


그런데 그 때...


"아이구~~~ 우리 몽실이도 놀러 왔는데 물에 한번 들어가봐야지?!!"


하시며 아부지께서 몽실이를 번쩍 안으셨다.


그러시고는...


계곡물 얕은 곳에서...


몽실이의 얼굴과 발만 젖지 않도록...


몽실이를 안고 물 속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가셨다.


머리랑 발만 물 위에 동동 떠있구..


몸통은 아부지께 안겨 물 속에..ㅎㅎ


아부지 : "시원하지??"


몽실이 : "웅!!"





발톱이 길어진 걸 모르고 그냥 내버려 뒀더니 살짝 부러진 발톱을 손질하며


문득 그 때 생각이 났다.


아부지한테 꼬~~옥 안겨 차가운 계곡물과 따뜻한 아부지 품을 느낄 수 있었던 그 때..


찹 좋았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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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월요일 삼청동에서...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12. 23. 01:04
"우리 내일 영화볼까??"


몽실이는 평일에 친구 두 명과 함께 영덕으로 대게를 먹으러 가자는 계획을 세웠다.

근데 예기치 않게 운전하기로 한 녀석이 몸살이 나는 바람에 하루 전날 계획이 어긋나 버렸다.

몽실이는 그렇다쳐도 월차를 낸 친구는 우짜라고..;;

그리하여 급 계획하게 된 몽실이와 여자친구와의 데이트!!ㅎㅎ

두 여인은 평소 만나던 강남, 사당 등지를 떠나 삼청동이라는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그들은 우선 종로 3가에서 아침에 만나 조조영화를 보기로 계획!!

아무런 정보없이 친구가 보고싶어 하는 영화를 보게 된 몽실이.

판타지 영화인데...무서운 거, 잔인한 거 못보는 몽실이에게 

몇몇 장면은 힘들게(?)  느껴진 영화였다. 

그래도 친구가 남자배우를 좋아하는 덕에 신나하는 모습을 보며 덩달아 몽실이도 기분이 좋다.

재밌게 영화를 보고 둘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음식점 검색에 나선다.

어제 급 계획을 세우며 검색도 해보고 여기저기 물어봤다는 친구가 

수제 햄버거 가게에 가보자는 제안을 한다. 

일반 햄버거에 비해서 훨씬 비싸지만 맛있다는 평이 많다고...

그리하여 가게 된 Farmers Barn~


테이블이 5~7개쯤 되려나?!! 작고 아담한 가게였고,

겨울이라 그런지 더 따뜻하게 느겨지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기대되는 우리의 만찬~





몽실이가 선택한 메뉴는 <히코리 로우즈>

역시 비싼만큼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Good!!!

설명서에는 꾹 눌러서 입으로 베어 먹으라고 했지만 도저히 베어 먹을 수 없는 크기.

그래서 양손에 포크와 나이프를 쥐고 먹기 시작!! 하지만 고급스러운 가게 분위기와 다르게

몽실이 접시는 점점 난장판이 되어 갔고.. 하지만 친구와 열띤 수다를 나누며 햄버거를

흡입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둘은 여자치구이지만 서로 부농부농 하며 사귀는 듯 장난을 치는 친구사이..

콜라 한잔에 빨대 두개 꽂고는 '우리도 부농'이라며 인터넷에 남기자는 실없는 농담도 하며 흡입..ㅎㅎ

그렇게 배불리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삼청동 나들이를 시작하기로 한다.

그렇게 시작된 삼청동 프리덤(?).

두 사람은 낙원상가와 아까 영화를 보았던 극장을 두어번 왕복한 뒤, 같은 자리를 맴돌다 뒤늦은 검

색 끝에 삼청동 골목은 한 블럭 정도를 더 가야 한단 사실을 알게된다..ㄷ ㄷ

그래도 맘 먹고 왔는데 가봐야지!! 

하며 시작했지만 넘 추운 날씨라 손 좀 녹이고 이따 저녁에 가볼까 하는 맘으로 

근처 예쁜 카페에 들어가게 된다.

카페 이름은 <도도&>


1층에선 주문도 하고, 커피 내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2층은 시간에 상관없이 수다를 떨 수 있을 것 같은 널찍한 공간에, 편하고 따뜻한 분위기였다.


몽실이와 친구는 난로가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따뜻한 불에 몸을 녹이며 친구는 따뜻한 허브차, 몽실이는 밀크티를 즐겼다.


카페에서는 겨울의 간식 최강자인 군고구마를 3시, 5시, 7시에 손님들에게 제공해 주었다.

몽실이가 등지고 있던 난로에 직접 고구마를 구워 주었다.

둘은 3시를 조금 넘겨 간 탓에 5시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원래 두 사람의 계획은 삼청동 거리를 걸어다닐 계획이었으나...

생각보다 추운 날씨탓인지 따뜻한 공간에 들어가자 엉덩이를 뗄 줄 몰랐다.

둘은 폭풍수다를 떨며, 5시와 7시에 나오는 고구마까지 챙겨 먹으며 긴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긴 대화 끝에 8시 가까이가 되어 나오며 찍은 카페 바깥 풍경~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언제나 볼 수 있는 풍경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모습이었다.




몽실이는 여자친구가 없다. 

집에서도 친오빠, 친척집에 가도 사촌오빠들만 가득, 

그리고 몽실이의 전공도 컴퓨터다 보니 주변은 대부분이 남자들...

어려서부터 여자들과의 대화가 어색했던 몽실이에게 처음이라고 해도 될만한

여자친구와의 뜻깊은 나들이었다.

서로의 속깊은 얘기를 나누며 지루한지 몰랐던 시간을 보내서 좋았던 시간...

갑작스런 삼청동 나들이에 삼청동 주변만 맴돌다 돌아온단 아쉬움이 있었지만,

내년 봄에 따뜻해 지면 자세한거 알아보고 다시 오자는 약속을 하며 돌아왔다. 

여자들과 있으면 맘이 항상 불편했던 몽실이었는데

마음도 너무나 편했고, 밖은 추웠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내년 봄에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삼청동 거리를 거닐 생각을 하며..

몽실이의 추운 겨울 삼청동 나들이는 설레임으로 마무리 되었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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