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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2   언니 아니닷!!!
2012.05.07   아부지 넉살은 알아줘야해!!! ㅡㅡ;;


언니 아니닷!!!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11. 2. 23:41

내년이면 연세가 80이신 큰어머니께서 편찮으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하여 병문안을 가신 오마니...


큰아버지, 조카들과 인사를 나누신 후...


면회시간에 맞춰 중환자실에 계신 큰어머니를 뵈었다고 한다.


의식은 없으시지만, 손 잡고 응원의 말씀 전하고 오셨다고 한다.


착잡한 마음이 드는 한편, 오마니께는 병원에서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 있어 반가우셨다고 했다.


오래전에 결혼을 하고 외국에 나가 사는 큰어머니의 딸, 오마니께는 조카인 분을 만난 것이다.


게다가 처음 보는 언니의 딸 아이까지 같이 한국에 들어온 모양이었다.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만 하셨다는 오마니...


왜냐하면 그녀들에게 오마니는 작은 엄마이자, 할머니였으니까...ㅎㅎ


그리고 이어지는 오마니의 말씀...


오마니 : "언니의 딸 나이가 26살이래."


허걱!!!!!;;


몽실이에게 가장 큰 조카의 나이가 26살...


3살 차이 나는구나~;;


얼굴은 못봤지만, 몽실이에게 그렇게 큰 조카가 있다는 생각에 괜시리 웃음이 났다.


그런데 오마니의 이어지는 이야기는 몽실이를 더욱 당황하게 했다.


바로 제주도 여행 때 2살이었던 아기가, 이젠 21살이 되어 서울의 한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


다는 것이었다.


헐...;;


26살 조카는 얼굴을 보지 못해 와닿지 않았는데, 


아기였을 때 본 조카가 대학생이라는 말을 들으니 충격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 조카가 다니는 학교는 몽실이가 졸업 전시회도 갔었던 친구의 


모교였다. 그것도 같은 미대..ㅎㅎ


그리하여 갑자기 친구가 생각이 난 몽실이는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몽실이 : "안녕~ 조카가 너희 학교 미대 다닌다는 소식 들으니 네 생각나서 오랜만에 연락했


어.ㅎㅎ 잘 지내지??"

그리고 5분 후 친구의 답문...


친구 : "우리 나이가 벌써 조카가 대학 다닐 나이야??ㅋㅋㅋㅋㅋ"


몽실이 : "사촌오빠 딸인데...울 아부지 형제가 워낙 많으셔서...ㅋㅋㅋㅋㅋ"



시간이 흘러도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는 몽실이네 친척들 이야기...ㅎㅎ


몽실이네 가족 얘기만 해도 에피소드 한가득인데, 


친척들도 에피소드 많이 제공해 주시는 듯~^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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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넉살은 알아줘야해!!! ㅡㅡ;;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5. 7. 01:37

몽실이 초등학교 시절..


휴가철이던 7월 말?! 8월 초?!


몽실이네 가족도 아부지의 휴가를 이용하여 속초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떠났다.


야호!!


휴가를 가면 언제나 비가 왔는데, 첫째날은 화창하다~


그래서 가족들은 콘도에 짐을 놔두고 콘도 앞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고고!!


애주가 아부지는 그늘막 설치를 마치자마자 녹색병(소주) 한병을 개봉하신다.


수영을 할 줄 아는 몽실이는 오랜만에 바닷가 수영에 열을 올리다가..


아부지에 의해 고무 튜브의 태워져 바닷가 멀리 멀리 둥둥 떠갔다.


손을 열심히 흔드시던 아부지도, 시야에서 사라지려 하는 몽실이를 애타게 부르시기 시작!!


다행히도 몽실이는 몸을 반대쪽으로 돌려 다시 둥둥 파도에 떠밀려 해변가로 돌아왔다.


휴~!!


12살이었던 몽실이에겐 물이 그리 무섭지 않았던지 그냥 무슨일이 있었나 싶은데..


아부지는 꽤나 놀라셨었나보다.


술 다 깨셨다며 다시 소주 한병 더 개봉!! >_<


그리고 한창 망중한을 즐기던 시크한 오빠는 다 귀찮다며 홀로 콘도로 돌아간다.


그리고 남은 아부지, 오마니, 몽실이..


슬슬 배가 고파진 세 사람은 해변가에서 라면을 끓여 먹기 시작했다.


아부지 먼저 드리고, 몽실이 퍼주시는 오마니..


맛있게 몽실이가 한 젓가락 먹고 있는데, 


몽실이네 가족 앞쪽으로 대학생 무리 언니 오빠들이 자리를 잡는다.


몽실이가 라면 두 젓가락째 들이키려는 찰나..


방금 도착한 대학생 언니 한명이 깜짝 놀라며 말을 한다.


대학생 언니 : "맞다!!"


몽실이는 그 언니를 한번 쳐다볼 뿐, 먹던 라면을 먹고 있는데...


아부지 : "왜??"

갑자기 옆에 있던 아부지께서 언니에게 묻는다.


대학생 언니 : "네??"


당황한 언니도 아부지께 되묻는다.


아부지 : "아니..왜 그러냐구~."


대학생 언니 : "아니.. 라면을 놓고와서요."

몽실이 :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몽실이는 라면을 먹고 있는데 또..


아부지 : "아이구~ 어떡해."


아부지께서 말씀을 하신다.


그러자 그 언니도..


대학생 언니 : "왜요??"


한다. 그러자 아부지 왈..


아부지 : "아니~라면 남았으면 줄려구 그랬지(충청도 사투리로..)."


허걱!!!!!


안그래도 넉살 좋으신 울 아부지..술 드시고 나니까 더 빛을 발하신다.


몽실이랑 오마니는 라면을 먹다가 아부지 넉살에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하여간 울 아부지 아무도 못말려~ㅋㅋㅋ



라면을 다 먹고 난 몽실이도 졸리움을 이기지 못하고 오빠가 있는 콘도로 돌아왔다.


아부지랑 오마니만 조금 더 해수욕장에 계셨는데, 


오마니의 얘기로는 콘도로 돌아오시기 전에, 


그늘막이랑 고무 튜브를 대학생 언니, 오빠들 사용하라고 건네주고 오셨다고 했다.


아부지의 넉살 덕에 생긴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의 짧지만 재미난 이야기!! ㅎㅎ


그 덕에 요즘에도 휴가철이면 오마니랑 몽실이는 그 얘기를 떠올리며 웃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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