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일기를 써온 몽실이..
마음이 답답할 때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보단 일기에 써 내려가는 몽실이..
몽실이에게 일기란 그런 존재구나?!!ㅎㅎ
답답한 하루하루의 연속일 때에는 매일매일 적기도 하고..
좋아서는 아닐지라도..그냥 묻어두고 지나가고 싶을 땐 지나가기도 하고..
또 그냥 귀찮아서 안쓰다 보면 3,4개월이 지나갈 때도 있다..ㅎㅎ
매일매일 써도..아주 가끔씩 써도..부담없이 일기장엔 써내려 갈 수 있는 것 같다.
그 일기..1년에 한 번은 다이어리 정리를 하기에 일기만은 따로 모아 묶어 뒀었다.
얼마 전 서랍 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일기를 발견하고 한번 쭈욱~ 읽어 보았다.
그런데..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많이 힘들었던 일들로 인해 어두운 내용의 글들이 많이 보였다.
읽다가 순간적인 느낌으로 그랬을까??
몽실이는 지난 일기를 찢어 버렸다.
그 일기를 찢으면 과거가 모두 없어지는 줄 알고..
격한 마음으로 휘갈겨 썼던 흔적들을...찢어 버렸다...
웃고 있지만 요즘에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과거 생각에 몸서리치게 되기에..
그냥..그 일기가 없으면 다 없던 일이 되는 냥 생각없이..
아니..일부러 일기장을 찢었다.
쓰레기통이 무거워질 만큼 일기를 거의 다 찢었을 때..
'아차!!
이 때 잘 이겨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찢어진 일기 조각조각에서
홧팅!!
아자아자!!
힘내!!
이런 말들로 끝맺음 하는 것을 다 찢고 나서야 발견했다.
그랬다.
몽실이는 아팠지만..언제나 힘을 내며 살았다.
지금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주체못할 긍정 마인드도..
다 그 때의 시간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몽실이의 모습이었던 것을..
일기장을 다 찢고서야 알게 되었다.
2002년..
마지막 남은 한 묶음의 일기..
그 일기만은 찢을 수가 없었다.
찢는 것은 순식간이었지만..너무 늦게 깨달았다.
지금 몽실이가 쓰고 있는 2012년의 일기는 나중에 보면 부끄러워서 손발이 오글오글 할지 모른다.
긍정 마인드 가득한 내용을 한껏 담아 놨으니까..ㅎㅎ
그 때는 부끄럽다고 찢을 거야?!!
아니~
기분 좋은 일기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방황하는 일기 내용도 다 지금의 몽실이를 담고 있으니까..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지금 웃으면서 하는 과거 얘기는 체념에 가깝다.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진짜 웃으며 과거 얘기 할 때에는..
추억거리로 얘기할 수 있을거야~
그 때까지 몽실이의 일기장은 힘들어도 굳세게 이겨내온 증거가 되줄거야~
그러니까 언제나
힘내!!
홧팅!!
아자아자!!!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