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림 에 해당하는 글1 개
2012.11.07   열무 팔아요~~~~~~~!!


열무 팔아요~~~~~~~!!
몽실이의 일기장 | 2012. 11. 7. 00:10

풍문으로만 전해들은 이야기...


몽실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떼는 1983년...


그 당시 몽실이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사시는 집은...


밥을 지으려면 아궁이에 불을 피워야 하는 부엌이 있고...


집 안이 아닌 대문 옆에 화장실이 있고...


마당에는 커다란 돌절구와 맷돌이 있는 그런 집이었다.


암튼...


당시는 몽실이 오빠가 2살이었을 때였다.


오마니랑 큰어머니들은 부엌에서 음식 준비에 바쁘셨고,


초등학교 이하 친척 언니, 오빠들은 마당에서 놀고 있었다.


그러다가 좁은 마당이 답답했던 언니, 오빠들은 학교 운동장에 가기로 결정!!


대문을 열고 우르르 학교 운동장을 향해 뛰었다.


한두시간 쯤 학교에서 실컷 놀고 돌아온 언니, 오빠들...


그런데!!!


오마니 : "애들아~ 몽실이 오빠 어딨니??"


언니, 오빠들 : 절레절레절레~~~~~


허걱!!


언니, 오빠들이 대문을 열고 나가는 것을 보고, 몽실이 오빠도 따라 나갔던 것이다.


2살 사내아이...더운 날씨 탓에 상의는 런닝 셔츠, 아랫도리는 시원~~~한 상태...


신발도 신지 않은 맨발로 형아들을 따라나섰던 몽실이 오빠.


집안은 그야말로 발칵 뒤집어졌다.


집 앞은 천안의 큰 시장으로 유묭한 곳이라 매우 복잡했다.


사람도 많고, 자동차들도 느릿느릿 다니는 그 북새통 같은 곳을, 


작디 작은 몽실이 오빠가 헤매고 있을 터이니 집안 어른들 걱정이 말이 아니었다.


그렇게 한시간을 찾았을까...


한참을 찾고 있는데 저 멀리서 실오라기 하나 걸친 익숙한 아기의 모습이 보인다.


동네 아주머니 품에 안겨 생글생글 웃고 있는 아기...


맞다!! 몽실이 오빠였다!!!





아주머니 말씀에 의하면...


장을 보시던 중에 열무를 파는 트럭이 있어서 살펴보고 계신 중이셨다고 한다.


그런데 열무 장수 아저씨 품에 안긴 아이가 너무 예뻐서 '아이 예쁘다'고 칭찬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열무 장수 아저씨 왈...


"우리 아기 아니에요. 이러고 뒤뚱뒤뚱 걸어가고 있길래, 아무래도 길 잃은 것 같아서 데리고 


있는 거에요."


그러고 나서 아주머니게서 아기의 얼굴을 보니, 문득 금은방 할아버지가 떠오르셨다고 한다.


당시 천안에서 금은방을 하셨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오랜 시간 천안에 사셨기 때문에 많은 사람


들이 알고 있었다.


"이 아이 아무래도 금은방 할아버지 손자 같은데요?!!"


하시면서 아이를 데리고 오신 아주머니.


어렸을 적 낯가림 따윈 없었던 몽실이 오빠는 누가 안아주던 생글생글 잘 웃고 좋아했다고 한다.


집안 어른들은 본인 걱정에 얼마나 노심초사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오마니게서는 지금도 말씀하신다.


"낯선 사람 품에 안겨도 좋~~~다고 웃고 있었으니...에구...


아마 그 때 그 아주머니 아니었으면, 


지금쯤 열무 장수 아저씨 아들로 잘 컸을꺼야!!(절레절레절레~~~)."




아주머니 몽실이 오빠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트랙백 | 댓글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자
cutydew's Blog is powered by Daum / Designed by SSen
관리자  |  글쓰기
BLOG main image
몽실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
 Category
 Media
 TAGS
 Recent Entries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
 Calendar
 Archive
 Link Site
 Visitor Statistics
+ Total :
+ Today :
+ Yesterday :
카피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