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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3   간절해서 아쉬운... 1
2011.01.11   그냥 조금 불편할 뿐이에요~


간절해서 아쉬운...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9. 13. 01:11

하고 싶은게 많은 몽실이..


몽실이에게 밤 12시에서 2시까지는 참 신기한 시간이다.


유희열의 팬인 몽실이는 라디오 천국을 매일 듣는다.


즐겁게 웃을 수 있어서 좋고..또 평상시에 듣기 힘든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아한다.


라디오를 듣다보면 좋은 음악을 정말 많이 듣는다.


인디밴드들의 음악, 듣기 힘든 해외 음악 등등..


듣다보면 몽실이의 감성을 너무나 살랑살랑 건드리는 음악들이 있다.


그러다보면 가슴속엔 욕구가 물밀듯이 솟아 오른다.


몽실이가 가진 취미 중 하나는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다.


어렸을 때 배운 피아노, 아프면서 폐활량 늘리기 위해 배운 플릇..


그리고 어깨 너머로 매운 기타..기타는 아주 서투른 수준..ㅎㅎ


조율한지 오래되어서 몇번 치면 끊어질 것만 같은 피아노도..


녹슬었을지 모를 플릇도..


아부지의 손떼묻은 통기타도..


그 늦은 시간에 마구 연주해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아침이 되고 낮이 되면 다른 할일에 밀려날 생각들이겠지?!


하지만 그 시간 만큼은 가장 간절한 마음..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은 몽실이에게 그 시간은 참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먹고 싶은게 있을 때 먹지 못하고 다음 날 사먹으려고 하면 먹고픈 마음이 안나고..


맛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듯..


몽실이에겐 그런 기분이다.


그 시간에 연주할 수 있다면 멋진 연주가가 탄생하지 않을까?!ㅋㅋ


암튼 지금 글을 남기는 이 시간에도 몽실이는 라디오 천국을 듣고 있다.


연주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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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조금 불편할 뿐이에요~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1. 11. 01:13

아주 환한 낮이나 아주 컴컴한 밤...

나 홀로 밖에 나갔을 때 몽실이는 약간 겁을 먹는다.

왜냐하면...

눈이 잘 안보이기에...

맨 눈으론 책을 볼 수 없고, 책을 보거나 시험을 봐야 할 때에는 돋보기의 힘을 빌려야 한다.

눈이 아프기도 하고 불편해..

가끔 몸도 많이 안좋고 마음이 많이 힘들때는... 

잘 볼 수 없는 현실이 눈물의 원인이 되기도 해..



얼마 전 아는 오빠들을 만났어.

둘 다 프로그래밍을 잘 하는 분들이라 그 중 한 오빠한테 프로그래밍 하려면 어떤 언어,

무엇부터 시작하는 게 좋냐고 물었어.

그러자 그 오빠가 말했다.

눈 보이냐, 장애인들은 예체능으로 성공한다, 넌 일반적인 길로 성공할 수 없다, 프로그래밍 하지 마라...

몽실이는 그저 웃었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했기에...


다다음날 오마니와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그저께 있었던 얘기를 오마니께 해 드렸다.

아는 오빠들을 만났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고, 그리고 장애인 어쩌구...

장애인이란 단어를 입에 올렸는데 괜시리 눈물이 핑 돌았다.

직접 들었을 땐 괜찮았는데 그 땐 왜 그랬을까...


눈에 대해 한가지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조금 불편할 뿐이라 생각했다.

그 오빠의 말 그리고 그 말로 인해 난 그저 불편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수 많은 장애인들이 TV에서 했던 말이 떠올랐다.

우린 그저 불편할 뿐이다.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를 장애인으로 만들 뿐이다.


이번에 그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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