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우진이가 말을 조금씩 하게 되면서
자신이 할 수 았는 말은 한번에 다 쏟아내고 있다.
그 말인 즉슨, 할 수 있는 말이 아직 적다는 뜻!!
정확한 몇단어 외에는, 자기 딴에는 억양은 그럴 듯 하게 말하는데
어른들에겐 그저 아무 말 대잔치일 뿐이다.
그런 우진이에게도 분명한 규칙 하나가 있다.
바로 할미 뒤에는 반드시 꼬모가 이어져야 한다는 거!!
오마니가 우진이 목소리를 들으려 오빠에게 전화를 걸면,
일단 ‘할미!!’
하고 큰소리로 말한 후
‘꼬모!!’ 하면서 나를 찾는다.
지금 전화통화로 할 수 있는 말은 ‘할미’와 ‘꼬모’뿐이라
할미 목소리 들리면 꼬모를 찾고
꼬모 목소리 들리면 할미를 찾고...
몇번 그렇게 반복을 하다가 아무 말이 없는 통화 아닌 통화가 이어진다.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우리 집에 온 우진이!!
이젠 제법 ‘고모’라고 정확히 발음하네?! ㅎㅎ
우리 우진이...
할미랑 고모가 항상 함께 있으니까 세트로 아나봐~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