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이네 친가는 어머어마한 대가족이다.
아부지의 형제만 해도 축구팀이니까...11남매...ㄷ ㄷ
아부지께서는 위에서부터는 아홉째이시지만, 남자 형제 중에서는 마지막이셔서
보통 <막내>로 불리우셨다.
친척들 얘기를 꺼내면 한도 끝도 없이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그 첫번 째 이야기...
몽실이가 초등학교 시절...
그 때 몽실이가 보고 자란 곳과 사람들은...
서울의 몽실이네 집과 학교에서 가족들, 선생님, 친구들...
일주일이나 한달에 한번 찾아뵙는 천안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명절 때 천안에 모이는 100여명의 친척들이었다.
그래서 몽실이는 모든 집안 환경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초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가 주말 계획을 얘기할 때였다.
친구 1 : "우리 할아버지 환갑이셔서 시골 내려가야해."
몽실이 : "엉?? 할아버지 굉장히 젊으시구나."
친구 2 : "그러게. 우리 할아버지는 작년에 잔치 하셨는데......"
몽실이 : "??"
너도 나도 할아버지 환갑이 몇년 전이었느니 하며 몽실이가 이해 안되는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몽실이는 할아버지 팔순 잔치 조차도 2살이었기 때문에 기억이 날리 없었다.
몽실이 : "우리 할아버지는 내년이면 아흔(90)이신데......"
나즈막히 읖조리는 몽실이를 향해, 친구들은 방청객 반응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우와~~~~~~~!!"
몽실이 : "제일 큰 아부지께서 제작년에 환갑이셨는데......"
"우와ㅏㅏㅏㅏㅏ~~~~~~~!!!!!!!"
들릴락 말락하게 놀라운 이야기 2단 콤보를 내뿜는 몽실이를 향해
친구들은 2단 콤보 함성으로 호응해 줬다.
감사감사~ (__)
덧, 그 시절 몽실이는...
누가 큰아버지시고, 누가 고모부신지...
누가 고모시고, 누가 큰어머니신지...
그리고 어떤 분이 더 윗분이신지...
잘 몰랐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큰어머니들이셨음을...(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