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하는 걸 좋아한다.
그 때도 분명 책 읽는 게 좋았다.
그런데 문득,
그저 책을 읽었다는 뿌듯함에 읽었던게 아닐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며 기분이 좋고 또 슬펐던 감정들은 기억나는데..
누군가에게 설명해줄 만큼 내용은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는 책들이 많아서였다.
그래서 몇일 전 이런 생각을 했다.
읽지 않은 책 말구...
책꽂이 가득한 지나간 책들을 다시 보자!!
서점 사이트에 가서 새로나온 책을 보며..
이 책 저 책 읽지 않은 책들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런데 지금과 같다면 그 책들도 읽었지만 기억엔 남지 않을 것 같았다.
시간이 흘러서 그럴지 모른다.
하지만 짧게라도 누군가에게 설명해 주고 책을 추천해 주고 싶은데
제목과 읽었을 때 느낌 외에는 얘기해줄 게 없어서 버벅거리는게 싫을 때가 있었다.
그래서 난 책꽂이에 꽂힌 책 하나를 뽑아 들었다.
10년 전 읽었던 그 책...
'나도 저런 학교 다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던 그 책을~
이번에는 다 읽고나서 독서감상문은 아니더라도,
간단한 내용과 한 줄 감상평 정도는 기록해 봐야겠단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