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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4   난 엄마를 닮았다...
2011.11.22   어쩜 니들은 갈수록 예뻐지고 귀여워지니?!!ㅎㅎ


난 엄마를 닮았다...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11. 24. 01:52

11월..

이젠 겨울이라고 해도 될만큼 추운 날씨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애달프고 쓸쓸한 생각들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난 사회생활이 적었다. 남들보다 훨~~~씬!!

그래서 잘 몰랐다. 여자들이 보통 어떤 마인드로 어떤 인생을 사는지...

내가 보는 여자의 삶은 우리 오마니의 모습이 다였으니까...

건강을 많이 회복하고, 또 이겨내려 노력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게 있었다.


난 어려서부터 돈이 생기면 저금하는게 우선이었다.

한 푼 두 분 모아...만원, 이만원 또는 십만원...

오마니께서 언제 필요하실지 모르기 때문에 돈이 생겨도 난 쓰지않고 항상 저금하던지, 그냥 놔두었다.

그게 지금도 몸에 베어있는 나..

 20대 중반, 내가 느낀 문화적 충격이 있었다.

친구들이나 언니들은 월급을 받거나 유류비 등으로 돈이 생기면

일단 가방이나, 구두, 옷 등 무언가를 살 생각을 한다는 것이었다.

'난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라 돈 생겼다고 쓸 생각을 못하는 거겠지?!'

난 원래 물건에 대한 욕심도 없지만, 견물생심이란 말처럼 사고 싶을까봐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런데 굳이 필요한게 아니어도 돈 생겼을 때 사고싶은 것을 고르는 그들을 보면서

내 자신을 위로하는 말을 내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오늘...

저녁을 먹는 내게 오마니께서 말씀하셨다.

"아이고~ 이젠 김장도 끝났고, 고구마도 두 상자나 있고, 쌀도 있고...

겨울내내 먹을 게 있으니 부자가 된 느낌이다!! ㅎㅎ"


이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짠했다.

 또래들처럼 직장을 다니며 돈 버는 자녀가 아닌 아프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삶 살지 못하는

못난 딸이라서..

드시고 싶은 거 한번 사드린 적 없고, 필요하신 거 사드리지 못한 못난 딸인 내가 부끄러웠다. 그리고...

누군가는 가방과 구두로 인해 행복닮과 만족감을 느끼는데..

누군가는 가족들이 먹을 김치와, 쌀, 고구마만 있으면 부자같다고 느낀다는게 왠지
그랬다.

 그래서 난...

후자의 인생을 사시는 오마니가 안타깝고, 마음이 부자이신 오마니가 고맙고, 너무 좋다.

어려서부터 난 맘좋단 말로는 부족할만큼 착하신 오마니를 보며 반성도 많이 하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난 지금...엄마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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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니들은 갈수록 예뻐지고 귀여워지니?!!ㅎㅎ
몽실이의 일기장 | 2011. 11. 22. 02:07

아침식사 후 넘 피곤해서 쉬고 있는데 방에 들어오신 오마니 하시는 말씀...

"몽실이 오빠 집에 갈래??"

11시에 출발한다고 오빠에게 전화하시는 오마니의 말씀을 듣고 시계를 보니...

10시 45분..뜨악!!!!! 

아직 세수도 안한 몽실이에게 무언으로 15분 안에 준비하란 뜻을 전하신 오마니!!

정말 빛의 속도로 씻고 옷을 갈아입고 오마니와 몽실이는 오빠의 집으로 향한다.

양손에 무거운 짐보따리 들고 추위를 뚫고 오빠 집으로 고고~!!

역시 오빠의 방에 들어가자 우리를 맞아주는 귀여운 꼼자와 장생이~


전자렌지 위를 좋아하는 꼼자는 오늘도 그 위에서 빼꼼~


추워서 창문을 닫아 놓았는데도 자기가 알아서 문을 열고 그 사이로 들어간 장생이~

몽실이가 사진 찍으려 하자 창문 뒤로 살짝 숨었네?! ㅎㅎ 눈 땡글~ㅎㅎ

 
몽실이가 오빠 침대 위에서 엎드려 뒹굴뒹굴 하고 있자 몽실이를 쳐다보는 꼼자~

 니가 있어야 할 자리에 몽실이가 있어서 그래?! ㅎㅎ

 
어뜨게..울 꼼자 반찬 담아온 가방에 아예 자리 잡았어~ㅎㅎ

 
애들에겐 졸린 시간..또 다시 만사가 귀찮은 꼼자 포즈로~ㅎㅎ

 
질투심 강한 장생이!! 꼼자 사진을 찍고 있자 갑자기  눈앞으로 다가와 방해하던..ㅎㅎ 정말 깜놀!!

 
한참을 침대 위에 엎드려 있다보니 몽실이 바지는 아이들의 털로 범벅!!ㅎㅎ

 
우리 호기심 천국 장생이도 가만 있을 순 없지?!!

꼼자가 들어간 가방보다 쪼매 더 큰 가방속에 쏙 들어가 몽실이를 쳐다보고 있는 장생이~ 귀여워~^^

 
요것들!! 서로 양보 못하겠다고 탐색하듯 가방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전 중!!

 
한참을 돌아다니던 둘..피곤했는지 이미 꼼자는 꿈나라로 향했고..

심심한 장생이는 오빠의 노트북 위에 자리 잡고~ㅎㅎ

 

 
예전엔 많이 살피고 오마니랑 몽실이가 있음 늘 깨어있었는데..

이젠 편해졌는데 세상 모르고 잠을 자는 꼼자~

저번에도 그러더니 팔베고 잠 잘잔다..ㅎㅎ


"꼼자 안녕~ 담에 또 올께~."

가기 전에 인사하자 눈을 뜬 꼼자..하지만 계속 졸릴 뿐이고..ㅎㅎ

눈도 제대로 못뜨면서도 오마니와 몽실이가 나갈때까지 지켜보던 꼼자~



이 날은 둘다 넘 졸려서 그런지 많이 까칠해 보였다.

결국 오마니는 피를 보셨고..ㄷ ㄷ

12월이면 집에 들어올 오빠이기에 그 이후엔 보고 싶어도 울 곰자랑 장생이를 볼 수가 없다.

또 언제 보려나?!

아쉬움에 제대로 씻지도 못했음에도 오마니 말씀에 당장 따라나섰던 몽실이!!

헤어짐을 아는지 모르는지 점점 예뻐지는 꼼자랑 장생이를 보며..

또 아는지 모르는지 유난히 까칠한 모습을 보이는 애들을 보며...

예쁜 모습 사진에 많이 못담아 아쉽고..집에 오는 길이 그저 아쉬웠다.

글두 아직 또 볼 날이 있겠지?!

담번엔 몽실이도 깨끗이 씻고 갈터이니 짜증 부리지 말고 

예쁜 모습으로 몽실이 사진의 모델 되어줘~애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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